4%대 예금금리 등장…저축은행, 왜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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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뱅크런' 우려를 담은 가짜 정보 지라시가 나오는 등 불안심리가 커지자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 자금이 시중은행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최근 저축은행 연체율 증가도 고객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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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나홀로 수신금리 인상
금융 부실 우려에 자금 이탈 확대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24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금리를 0.7%포인트 높인 연 4.2%에 선보인다. 지난 3일 0.3%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이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20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높인 연 4.4%에 제공하고 있다. 79개 저축은행 평균치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83%로 전월(3.7%대)에 비해 0.13%포인트 올랐다.
이는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뱅크런’ 우려를 담은 가짜 정보 지라시가 나오는 등 불안심리가 커지자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수신 규모(잔액 기준)은 지난 2월 말 기준 118조9529억원으로 전월(120조7854조원)보다 1조8325억원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호금융의 수신액은 3.6% 증가한 446조3582억원, 새마을금고는 8.4% 늘어난 265조2700억원, 신용협동조합은 6.8% 확대된 135조7369억원이다.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해 1월(104조3860억원)부터 같은해 11월(121조3572억원)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2월 120조2384억원으로 집계되며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 1월 120조7854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 전환됐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예금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증가하자, 고객들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 시중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 자금이 시중은행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지난해 하반기엔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빠르게 올리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에선 6%대 예금 특판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달비용이 너무 높아져 역마진 우려가 커지자 다시 수신금리를 낮춰왔다. 결국 자금이 다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최근 저축은행 연체율 증가도 고객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전년(2.5%)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4.1%로 전년(3.4%)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지수도 2018년 123.1에서 2022년 3분기 기준 249.8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수영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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