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쩡판즈 그림, 15억에 경매 나온다
롯카쿠 5점·박수근 '백합'도
세계 미술시장이 '차이나 머니'의 귀환을 염원하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작가 쩡판즈 회화가 국내 경매에 나온다. 작가의 삶과 중국 사회를 반영한 대표작인 '초상'(220×145㎝) 시리즈 2점이 출품된다. 2007년에 그려진 이번 출품작은 정장을 입은 남자와 앞섶을 헤친 여자가 각각 큰 손과 탄탄한 외형을 하고 있으나, 본질은 사라지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추정가는 11억5000만~15억원.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열리는 경매에는 약 71억원 규모 79점이 출품된다. 롯카쿠 아야코, 시오타 지하루, 밀로 매튜, 피카 레온, 아키브 빌만사 등 개성있는 해외 작가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출품된다.
특히 롯카쿠 아야코 작품 5점이 출품되며, 이번 경매도록의 표지 작품인 '무제'(140×180㎝)는 추정가 10억~12억5000만원에 나온다.
한국 근현대 미술 부문에서는 김환기를 선두로 한국 추상화단을 이끈 단색화 4인방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의 작품과 이건용, 이배, 전광영, 심문섭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박수근의 정물화 '백합'(25×19.5㎝)도 새 주인을 찾는다. 백합은 작가가 생전에 좋아했던 꽃으로,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 때 묘소에 헌화되기도 했다. 박수근 특유의 거친 표면 위에 그려진 두 송이 백합꽃이 무척 인상적인 이 작품의 추정가는 2억~4억원.
또 3m에 달하는 김종학의 대작도 눈길을 끈다. 오색찬란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는 김종학의 작품 '여름 개울'(추정가 2억7000만~3억5000만원) 속에는 할미꽃, 산수유, 개나리, 호박꽃, 수세미 등 기운생동하는 꽃이 가득 차 있어 지친 심신을 회복시켜주는 매력이 있다.
고미술 부문에는 오원 장승업과 기야 이방운, 우현 송영방, 운보 김기창의 회화작품을 비롯해 '죽제장생문지통' '남한산성반닫이장' 등 목가구, 그리고 '백자청화모란문주자' '분청사기인화문발' '청자음각쌍어문반' 같은 도자기도 출품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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