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KLPGA 언더독의 반란’ … 지난주 이주미 ‘147전 148기 우승’, 이번 주엔 최은우 ‘210전 211기 우승’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짜릿한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났다.
지난 1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챔피언 이주미(28)는 무려 148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그 우승은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 최은우(28)에 비하면 약과에 불과했다.
투어 9년차인 최은우는 무려 211번째 출전 만에 그토록 고대하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은우의 우승은 2019년 ‘236전 237기’ 끝에 첫 승을 올린 안송이(32)에 이어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역대 2위 기록이다.
이에 따라 2위였던 박소연의 우승 기록(2019년 166전 167기 우승)이 3위로 변했고, 윤채영(2014년 7월 157개 대회)이 4위, 그리고 지난 주 4위였던 이주미의 우승은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날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최은우는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고지우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선두 이소미에 4타 뒤진 공동4위로 경기를 시작한 최은우는 6, 7번 홀 연속 버디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전반 마지막인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최은우는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나섰고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해 상금랭킹 34위(2억 6335만원)에 그쳤던 최은우는 이번 우승으로 단번에 작년 번 상금의 절반 이상인 1억4400만원을 손에 쥐었다.
경기 후 최은우는 “오늘이 아버지 생신인데, 최고의 선물이 됐다”며 9년이나 참았던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챔피언 조에 끼지 않은 최은우가 편안한 경기를 벌인 것과 달리 마지막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선수들은 한 명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시즌 첫 승을 노리던 이소미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3위(6언더파 210타)로 밀렸고 챔피언 조의 김수지도 이븐파 72타에 머물러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챔피언 조의 슈퍼 루키 김민별 역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임희정, 이다연과 함께 공동5위(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만 7타를 줄인 고지우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2위를 차지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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