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중 1명만 선생님 됐다···임용시험 합격률 최악인 그 곳

2022년 초등 임용시험 합격률 48.6%
지역별로는 광주 13.6%로 가장 낮아
"근무환경 좋은 곳" 인식에 지원자 몰려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채용 규모가 줄어들며 지난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이 9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전국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7338명이 지원해 3565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48.6%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3.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초등 교원 임용 합격률은 2014~2017학년도까지 60%대 후반을 기록했으나 2018학년도 63.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합격률은 2017학년도 69.5%를 기록한 뒤 이듬해 63.9%로 떨어졌다. 2019학년도엔 57.3%, 2020학년도 53.9%, 2021학년도 50.8%로 하락하더니 2022학년도에는 전년 대비 2.2%포인트 더 떨어지며 50% 미만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합격률이 낮아진 것은 학령 인구가 줄면서 신규 임용 규모가 감소하는 탓이 크다.

신규 임용 규모인 임용 합격자 수는 2014년 7369명에서 지난해 3565명으로 연평균 8.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임용 지원자는 1만638명에서 7338명으로 연평균 4.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원자보다 신규 임용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다 보니 경쟁률은 오르지만 합격률은 떨어지는 구조다. 교대 정원을 손질하지 않는 이상 합격률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합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광주로 13.6%에 그쳤다. 이어 서울(29.8%), 대전(33.3%), 세종(33.8%) 순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8.6%보다 확연히 낮은 수준인데, 상대적으로 학교가 몰려 있고 근무 환경이 좋은 것으로 인식되는 곳으로 지원자가 몰리면서 합격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이달 안으로 2024~2027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당정협의 직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을 적정 규모로 조정하고 단계적으로 교사 신규 채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일 것을 시사했다. 다만 교·사대 정원에 대한 언급도 나와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교대 정원 조정 여부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