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우, 부친 생신날 ‘최고의 선물’... 211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
최은우(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9번째 시즌에 211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최은우는 23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를 단독 선두 이소미(24)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낸 최은우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2위 고지우(21·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첫 우승까지 출전 대회 수’ 순위에서 KLPGA 투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19년 237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안송이(33)다.
초·중·고교 시절을 호주에서 보낸 최은우는 2015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6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준우승이 이번 대회 전까지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다.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때 선두와 타수 차가 많이 나서 우승 예상을 하나도 못했고 내 플레이만 하려고 했다”며 “올해는 우승 목표보다는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투어를 다닐 수 있는 것에 감사하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두 자리에 올랐을 때 생각만큼 부담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퍼트 실력이 가장 부족해서 퍼터도 바꾸고 레슨도 받아가면서 항상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지난 겨울 전지훈련 때도 퍼트를 집중 연습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퍼트가 너무 잘 돼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오늘 아버지 생신인데 정말 최고의 선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눈물을 떨궜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상 뒤에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첫 단추 꿰는 게 가장 힘들었으니 앞으로 다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셀린느,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에 배우 수지 선정...‘빛나는 존재감’
- “김준수는 마약 사건과 관련 없어… 2차 가해 멈춰달라” 2차 입장문
- [Minute to Read] Samsung Electronics stock tumbles to 40,000-won range
- “주한미군 이상 없나?” 트럼프 2기 미국을 읽는 ‘내재적 접근법’
- 온 도시가 뿌옇게… 최악 대기오염에 등교까지 중단한 ‘이 나라’
- 한미일 정상 "北 러시아 파병 강력 규탄"...공동성명 채택
- [모던 경성]‘정조’ 유린당한 ‘苑洞 재킷’ 김화동,시대의 罪인가
- 10만개 히트작이 고작 뚜껑이라니?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잡은 이 기술
- 와인의 풍미를 1초 만에 확 올린 방법
- [북카페]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