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 축하드립니다"…최은우, 9년‧211대회 만에 눈물의 KLPGA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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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파퍼팅을 앞두고도, 우승이 최종 결정됐을때도 침착하던 최은우(28)의 눈에서 눈물이 터졌다.
최은우는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퍼터였었고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장비를 바꾸기도 많이 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 퍼팅을 집중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제가 하고자 하는 퍼팅이 잘 되어서 그것이 성적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며 안정된 퍼팅이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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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11번째 대회에서 9언더파로 우승
아버님 생신에 첫 우승 선물
부족한 퍼팅 보완하며 첫 우승 키스
[파이낸셜뉴스] 마지막 파퍼팅을 앞두고도, 우승이 최종 결정됐을때도 침착하던 최은우(28)의 눈에서 눈물이 터졌다. 23일은 최은우 아버지 생신이었다. 아버지께 한 마디를 부탁하는 취재진의 부탁에 갑자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무려 9년·210대회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던 무명의 서러움이 고스란히 눈물속에 스며있었다.
최은우는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너무 감사하다. 우승도 못했는데 9년 동안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하다. 진심으로 생신축하드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대회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무명의 반란이다. 지난 국내 대회 개막전에서는 이주미가 우승했다. 이주미는 148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것보다 60회가 더 길다.
안송이가 2019년 11월 237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것이 최장 기록이고, 최은우는 두 번째 기록이다. 박소연(2019년 5월 167개 대회), 윤채영(2014년 7월 157개 대회)이 그 다음 기록 보유자다. 그만큼 무명 생활이 길었다는 의미다.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최은우는 드림투어를 거쳐 KLPGA투어에 입성했지만 2018년 상금랭킹 30위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시즌이었다. 작년에도 상금랭킹은 34위에 그쳤다. 2016년 드림투어에서 KLPGA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톱(TOP)10은 19번, TOP5는 7번을 기록했다.
최은우는 이날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고지우를 1타차로 따돌린 최은우는 2015년 데뷔 이후 처음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최은우는 2라운드를 선두 이소미에 4타 뒤진 공동4위로 3R를 맞았다. 그런데 이날은 유독 퍼팅이 좋았다. 6, 7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최은우는 9번 홀(파4) 버디로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최은우는 16번 홀(파5) 버디로 1타차 단독 선두를 꿰찼고, 그대로 우승까지 이어졌다.
최은우는 구력이 오래된 만큼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였다. 특히, 퍼팅에서 약점을 보였다. 최은우는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퍼터였었고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장비를 바꾸기도 많이 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 퍼팅을 집중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제가 하고자 하는 퍼팅이 잘 되어서 그것이 성적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며 안정된 퍼팅이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바람의 여왕' 이소미는 마지막 파퍼트를 놓치며 공동 3위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고지우는 끝까지 최은우를 맹추격했으나, 고작 1타가 모자라 우승을 놓쳤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소미는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3위(6언더파 210타)로 밀렸다. 이븐파 72타를 친 김수지도 이소미와 함께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 이다연, 김민별이 공동5위(4언더파 212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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