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게 걸음으로 옆으로 주차하는 車 … 상상 속 미래 자동차 현실로

현대차 아이오닉5가 '크랩주행'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현대모비스 유튜브

현대모비스는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현대 아이오닉5' 차량이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주행하며 다양한 주행모드를 시연하는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 기술로 전동화, 자율주행과 연동한 승객 및 물류 운송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영상에서 차량은 일반도로와 주행 시험로를 주행하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운전하는 '크랩 주행'과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과 비슷하게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선보였다.

크랩 주행은 좁은 주차 여건에서 어려운 문제이었던 평행주차를 복합한 핸들 조작을 다루지 않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막다른 길을 후진으로 돌아 빠져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도 제로턴 한번으로 손쉽게 전진 주행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피봇 턴'을 하는 모습. 영상=

이 밖에도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주행하는 '사선 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으로 삼아 원하는 각도로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는 '피봇턴'도 영상에 담겼다.

e-코너 모듈 및 시스템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지만 조향, 제동은 물론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한 역량과 각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상무)은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e-코너 시스템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자율주행 및 PBV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다각도로 확보해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