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내가” KGC 변준형-SK 김선형의 챔피언 등극 동상이몽

최용석 기자 2023. 4. 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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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와 서울 SK는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3시즌 연속 챔프전 무대에 오른 KGC는 지난해 SK에 내준 챔피언 트로피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다.

KGC 변준형(27·185㎝)과 SK 김선형(35·187㎝)도 이번 챔프전에서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오길 바랐다.

김선형이 '마지막에 터질' 선수로 자신을 꼽은 것처럼 변준형도 챔피언 등극을 위한 마지막 4승째는 자신이 해내겠다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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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GC 스펠맨, 변준형, SK 김선형, 워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안양 KGC와 서울 SK는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25일 안양체육관에서 1차전을 펼친다. 3시즌 연속 챔프전 무대에 오른 KGC는 지난해 SK에 내준 챔피언 트로피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다. SK는 2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으로 통산 4번째 별을 달길 원한다.

챔프전을 비롯한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선 깜짝 스타가 등장하면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한결 수월하다. KGC 변준형(27·185㎝)과 SK 김선형(35·187㎝)도 이번 챔프전에서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오길 바랐다.

23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이에 관한 질문에 먼저 대답한 것은 김선형이었다. 그는 “우리 팀 마네킹 1번과 2번인 오재현과 최원혁이 잘할 것 같다. 그리고 마네킹 3번 최성원도 터질 것이다. 마지막은 마네킹 4번인 내가 책임지겠다”며 웃었다.

김선형이 팀 동료들을 마네킹에 비유한 것은 4강 플레이오프(PO)에 앞서 창원 LG 이관희가 자신을 담당할 SK 수비수들을 마네킹으로 표현한 데서 비롯된다. 이관희가 지목한 마네킹들은 LG와 4강 PO에서 맹활약하며 SK가 3전승으로 챔프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이 얘기를 들은 변준형은 “가장 먼저 SK에게 강한 렌즈 아반도가 잘할 것 같다. 그리고 고양 캐롯과 4강 PO에서 경기력이 좋았던 배병준, 정준원도 잘 해줄 것이다. 마지막 방점은 내가 찍겠다”고 말했다. 김선형이 ‘마지막에 터질’ 선수로 자신을 꼽은 것처럼 변준형도 챔피언 등극을 위한 마지막 4승째는 자신이 해내겠다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김선형이 공격형 가드 시대를 얼었다면, 그 배턴을 이어받은 선수는 변준형이다. 공격 성향이 강한 것은 유사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김선형이 스피드와 화려한 스텝을 앞세운다면, 변준형은 특유의 리듬과 타이밍, 운동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래서 이번 챔프전에선 두 팀의 야전사령관인 김선형과 변준형의 맞대결이 주목받는다. 두 가드 가운데 누가 챔피언 등극을 위한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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