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왓챠·토스 대통령 따라 미국 가는데, 카카오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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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에 네이버·왓챠·토스 등은 이름을 올린 반면 카카오는 빠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선 지난해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최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 등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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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경련서 모집 얘기 들었지만 신청 안 해
내부 사업 집중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오는 24~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에 네이버·왓챠·토스 등은 이름을 올린 반면 카카오는 빠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선 지난해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최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 등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19일 발표한 윤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을 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 회사 대표들이 포함됐다. 소프트웨어 회사와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이주완 대표), 인공지능 스타트업 튜닙(조영택 이사),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장지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경련은 “모집 공고 뒤,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심의를 거쳐 최종 참가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계를 대표하는 카카오는 빠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여러 추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도 네이버는 국내 정보기술 기업 중 유일하게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초청받아 참여했지만, 같은 반열의 카카오는 제외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왓챠가 포함된 배경에 글로벌화가 가능한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플랫폼을 갖고 있는 게 크게 작용했다고 들었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꽤 선전하고 있다. 사업 영역이 비슷한데, 카카오는 빠진 게 의아하긴 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웹툰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내수 서비스 위주이니 미국과 사업 접점이 많지 않다. 게다가 지난해 (서비스 먹통) 사고로 규제 당국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고, 최근에는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사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또한 정치권으로부터 ‘포털 뉴스가 언론을 장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건 마찬가지”라며 “정부와의 관계가 방미 경제사절단 포함 여부를 가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정부와의 불화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됐다는 추측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스턴에서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열리는 한-미 디지털·바이오 비즈니스 포럼에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참여해 현지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워싱턴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8일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보스턴을 찾을 예정인데, 이 때 보건복지부가 여는 별도 행사에 카카오헬스케어가 참여해 신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한 카카오 고위 임원은 “전경련에서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내부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카카오헬스케어도 보스턴에서 구글 등 기업을 만나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으니 (본사 차원에서는)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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