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의 딸·밴 플리트 손자…尹, 미국서 '참전용사' 후손들 만난다
오찬에는 한미 양측의 참전용사를 비롯해 참전용사의 유족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 양국의 경제동맹 주요 인사 등 한미동맹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다.
특히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크리스천 주니어와 백 장군의 장녀인 남희씨가 만나 한미동맹의 70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밴 플리트 장군은 '승산이 없는 전쟁이니 도쿄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의 건의에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와 함께하기 싫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 고 말해 단번에 현장의 분위기를 바꾼 일화로 유명하다. 육군사관학교 설립에도 기여해 '한국군의 아버지'라 불렸으며, 전역 후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설립해 한미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이다. 밴 플리트 장군이 세상을 뜨기 전, 백 장군과 남희씨가 무작정 밴 플리트 장군의 고향인 플로리다 포크 시티로 찾아갔을 정도로 두 장군은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랄프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25일 미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중위)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는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시켜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공을 세웠다. 고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
이번 오찬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과 함께 미 포로·실종 장병 추모 테이블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모 테이블은 포로·실종 장병이 언젠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만든 빈 좌석의 테이블로, 윤 대통령 부부의 추모 테이블 촛불 점화를 통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를 끝까지 찾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전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오찬에선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영웅인 한인 2세 제이슨 박이 사회를 보고 참전용사 후손 매트 카팅구브와 6·25 전쟁 직후 미국에 입양된 전쟁 고아의 후손인 용재 오닐이 기념공연을 한다. 한미동맹 70년간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30점의 사진 전시도 예정돼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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