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 씨, 2차가해 호소 극단선택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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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결단으로 12년간 당한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많은 사람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온 '현실판 더 글로리' 표예림 씨(국제신문 지난 21일자 6면 보도)가 2차 가해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고 직전 표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차 가해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가해의 주요 내용은 표 씨의 부모님에 대한 대중의 비난과 가해자들의 조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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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향한 비난, 가해자 내용증명 등에 심적 부담 커
본지 인터뷰서 "부모님 등에 피해 갈 때마다 좌절" 밝혀
용기 있는 결단으로 12년간 당한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많은 사람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온 ‘현실판 더 글로리’ 표예림 씨(국제신문 지난 21일자 6면 보도)가 2차 가해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표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23일 밝혔다. 표 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45분 자신이 운영하는 부산지역 미용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경찰과 소방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표 씨는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표 씨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한 팔로워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다행히 제때 구조될 수 있었다.
사고 직전 표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차 가해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표 씨는 약물 과다 복용 상태였고, 많은 양의 피를 흘리고 있었다. 표 씨의 학폭 사연을 방송한 바 있는 한 유튜브 매체는 “병원에서 조금만 늦었어도 과다출혈로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며 그의 상태를 알렸다.
2차 가해의 주요 내용은 표 씨의 부모님에 대한 대중의 비난과 가해자들의 조롱이었다. 사고 하루 전인 지난 21일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표 씨에게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표 씨는 이전부터 영상 업로드에 앞서 모든 대본을 변호사의 법률 검토를 거치는 등 ‘사실적시 명예훼손’의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앞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표 씨는 “온라인에서 ‘딸이 폭행당하는 동안 부모가 왜 알지 못했냐’는 부모님에 대한 비난 글을 볼 때마다 피해 사실을 공개한 선택이 후회되고 여기서 멈추고 싶었다”며 “상황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단순화해 비난하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부모님과 지인에게 피해가 돌아갈 때마다 좌절스럽다”며 “모두를 위해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전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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