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투수 선배 안우진이 후배들에게 “스피드도 좋지만 제구가 중요”
올시즌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건 강속구 투수들이다.
프로 2년차 한화 문동주(20)는 국내 투수로는 처음으로 160㎞를 돌파했다. 지난 12일 KIA전에서 던진 직구가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피치트래킹시스템(PTS)으로 160.1㎞로 측정됐다. 2012년 레다메스 리즈(당시 LG)가 162.1㎞를 찍은 이후 처음으로 나온 강속구 기록이다.
‘괴물 루키’ 김서현(19·한화)은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최고 157.9㎞의 공을 던지며 강속구 투수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을 지켜보는 키움 안우진(24)은 강속구 투수 선배로서 진심어린 조선을 전했다.
안우진 역시 2018년 넥센(현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할 때부터 강속구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160㎞에 육박하는 공을 던졌고 지난 시즌 평균자책 1위(2.11), 이닝 1위(196이닝), 삼진(224삼진) 1위 등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서 자리잡았다.
올시즌에도 22일 현재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1.08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안우진은 “공을 빠르게 던지는 건 너무 좋다. 그 선수들이 제구력이 떨어진다는게 아니라 우리를 보고 야구를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구가 되면 더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이 화제가 되다보니까 제구에 신경을 안 쓸 수도 있다. 나도 고등학교 때에는 구속만 신경 썼다. 확실히 프로에 오니까 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제구를 바로 잡는데 부단히 많은 노력을 했다. 그는 “각자 제구를 잡는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나는 왼팔도 신경쓰고 팔이 올라오는 타이밍과 어깨 라인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 입단 후 6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안우진은 “절실하게 느꼈다”며 “가운데 들어가는 볼과 바깥쪽에 들어가는 볼이 구속이 10㎞가 차이나더라도 바깥쪽으로 정확하게 던지는 걸 선택하겠다. 그정도로 제구가 잘 되면 좋은 타구가 안 나오고, 잘 맞아도 뻗지를 못한다”라고 말했다.
제구가 잘 되는 투수들은 볼넷을 최대한 주지 않는다. 안우진은 “볼넷을 안 주고 스트라이크를 던진다고 제구가 좋은 게 아니다”라며 “유인구를 던지더라도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게 제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동주를 향해서는 “공이 빠르면 유리한 점은 완전히 보더라인으로 안 던지고 조금만 바깥쪽으로 가도 범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의 영상도 봤다던 안우진은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같이 던지더라.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나를 보고 배운다고 하면 너무 고맙다. 나도 더 잘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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