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차전지 대장주”…LG화학, 황제주 재등극할까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주가는 올해 들어 28.5% 올랐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85만7000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20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총 4위 자리를 도로 내주었지만 증권가에서는 한 때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에 등극했던 LG화학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77만1000원이다.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증권사도 다수다. 지금까지 BNK투자증권(110만원), 한국투자증권(106만원), 메리츠증권(107만원), NH투자증권(100만원), 삼성증권(100만원), 상상인증권(100만원), KB증권(100만원) 등 7개 증권사가 100만 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 여파로 석유화학의 주요 제품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신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황은 증설부담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중국 리오프닝과 맞물려 수요가 바닥을 지났다”며 “회복 속도가 더디더라도 반등 방향성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이유는 첨단소재와 배터리에서 성장 과실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로 양극재 출하량은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판가 하락으로 감익은 불가피하나 경쟁사 대비 상대우위의 수익성을 유지함으로써 화학 부진을 만회하기에 충분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의 목표주가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110만원을 제시한 BNK투자증권은 자체 사업 가치가 재부각될 시점이라고 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기준 LG엔솔 시가총액은 143조원이다. 지분율 81.8%, 할인율 50%를 적용할 때 LG화학이 인식하는 지분가치는 58조원에 달한다”며 “이론적으로 LG화학의 시가총액은 LG엔솔 지분가치로 전부 설명되고, 나머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석화 사업가치는 전혀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첨단소재 실적이 부진했고, 석화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러한 미스매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첨단소재는 1분기부터 다시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석화도 실적이 회복세인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괴리는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LG화학에 대해 “화학업황 부진 하에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매력은 보다 부각될 것”이라며 “배터리 관련 사업가치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8%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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