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배우 그만하고 시집이나 가라고"…남모를 고충 토로

1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킬링 로맨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는 배우 이하늬. 자양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10/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하늬가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돌이켜봤다.

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킬링 로맨스'의 주역인 배우 이선균과 이하늬가 출연했다.

이날 이선균은 "망가지는 게 처음에는 조금 주저함이 있었는데 한 번 이렇게 세팅을 하면 더 자유로웠던 거 같다"며 "제 캐릭터가 조금 과장되고 만화 같다보니 가면 놀이 하듯 자유롭게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영화 '킬링 로맨스'에 대해 "진짜 새로운 장르다. 완전히 신선한 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일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이어 이선균의 코믹 연기에 대해 "어떤 부분에서는 몸을 던져서 해야 되는, 자아를 내려놔야 되는 부분이 많은데 마치 항상 코미디를 하셨던 분처럼 연기를 하시더라. 그래서 진짜 좋은 배우의 밭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출처=JTBC

이하늬는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여래의 캐릭터가 진짜 나를 사랑해 주는, 나를 믿어주는 어떤 한 사람 때문에 도전이 시작된다"며 "저한테도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런 은인 같은 분들이 있었다. '너는 배우 할 게 안된다', '너는 여기까지야', '더 할 생각도 하지마', '뭐 시집이나 가라' 이런 얘기를 하실 때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반대로 몇몇 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하늬는 "너무 감사하게 '너는 할 수 있어 넌 배우가 될 수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신 그 몇몇 분들의 말이 엄청 선명하게 기억난다"며 "그런 희망의 에너지와 용기가 필요하신 분들이 영화를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