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ESG 경영 강화 … 안전 관리자 고용 지원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4.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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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협력사를 위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역량 제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공급망 ESG 경영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2012년부터 협력사와 공정거래·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해 10년 이상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협력사와 함께 추진할 공급망 행동규범도 제정했다. 이로써 다른 기업보다 먼저 공급망 ESG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부터는 400억원대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80여 개 중소 협력사를 지원해왔다. 고러아연은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중소 협력사에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협력사의 금융비용 절감을 도왔다.

또 협력사가 역량을 갖춘 안전 관리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건비를 지원해 중소 협력사의 안전 관리자 고용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우리의 엄격한 글로벌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조업환경을 협력사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의 가스측정기 구매도 지원하고 있다. 고려아연 안전경영본부가 가스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협력사 외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매년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협력사에 법률자문과 기술 컨설팅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자 협력사가 대응책을 제대로 정비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사후관리와 노무·법률자문 시스템을 제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안전관리 시스템도 고려아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협력사의 ISO 취득과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자립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개발과 복리후생·교육 지원도 병행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협력사 ESG 역량 지원 프로그램은 고려아연 전체의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줄이는 동시에 고려아연과 협력사 간 차별화된 동반성장 전략"이라고 밝혔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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