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교육지원·성과공유로 기업 양극화 극복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4.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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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임팩트 유니콘' 사업지원금 전달식. SK

SK그룹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철학하에 대·중소기업 상생 모범 사례를 축적해가고 있다. 특히 공동 기술 개발 지원과 나눔·교육 지원 등을 통해 기업 간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실트론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반도체 업계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9월 동반성장위원회,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48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원 분야는 공동 기술 개발 지원, 성과공유제 실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교육·컨설팅 지원, 협력사 임직원 복리후생 지원, 동반성장 협력 대출펀드 조성 등이다. SK실트론은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협력회사의 단가 인상 요청이 있을 경우 일정 협의 기간을 거쳐 단가 인상을 적용하는 납품단가 조정 협의 제도도 실시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울산 콤플렉스 인력개발센터에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중심으로 울산의 정유·석유화학 기업들과 동반성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는 저탄소·디지털 경제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약 기업을 대상으로 직무 전환 훈련을 제공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동 훈련 모델이다. SK에너지는 정유·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에 선정돼 울산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스마트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협약 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기술, 에너지 재활용 공정 설비 기술 등 10개 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26년까지 협약 기업의 훈련 과목을 각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SK그룹은 매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기술 나눔'을 통해 중소기업에 반도체·디지털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기술나눔은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해주는 사업이다. SK는 처음 기술 나눔에 참여한 2014년부터 모두 239건의 기술을 144개 기업에 이전했다.

SK그룹은 2020년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인재가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지금까지 8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소셜벤처들은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SK가 지급한 사업지원금을 통해 신규 상품 개발, 마켓 테스트 등을 조기 추진했으며 총 8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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