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벤처·스타트업 육성 산실 'C랩'… 이르면 연내 누적 500社
삼성은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 아래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와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C랩 아웃사이드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이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C랩 아웃사이드'다. 삼성전자는 사내에 창의적 조직 문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이후 2018년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각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선정된 스타트업에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 공간·식사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육성 완료 시점에는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연 뒤 각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려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466개(사내 202개, 외부 264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르면 연내에 누적 500개(사내 200개, 외부 3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244개는 총 43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경북도가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영남대에 신규 조성한 공간이다.
경북도와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경북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연달아 도입하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부터 8년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우수한 경북 스타트업 148개를 발굴하고 육성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이들 기업은 매출 3000억원, 투자 유치 1400억원, 신규 고용 1700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가해 총 9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한층 더 지역에 최적화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이날 경북도, 영남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민·관·학 협력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의 발굴·육성을 포함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경북도와 영남대는 스타트업의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천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발굴·보육한 스타트업을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스케일업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한층 세밀하고 전문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업체별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대구, 광주와 연계해 외부 투자 유치,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 마련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까지 고려한 '전 주기 성장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개소식에 앞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간접 지원한 지역 스타트업 추천을 받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특히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경북 지역 특성에 맞게 포항, 경산, 칠곡에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을 중점 선발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중심으로 '산업화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경북도는 지역 내 벤처기업 1256개사 중 82%인 1030개사가 제조업일 정도로 소부장 스타트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비롯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상생추구·정도경영'이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 아래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체제에 역점을 두고, 상호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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