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때 6·25 참전 미군용사 3명에 태극무공훈장 수여

김정환 기자 2023. 4.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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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무공훈장 수여는 처음
백선엽·밴플리트 후손, 北 교전·부상 장병도 오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55용사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기 전 울먹이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3명에게 최고 무공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한다고 대통령실이 23일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친수하는 것은 최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미국 순방 중 한미 주요 인사 300여명과 감사 오찬을 갖고, 오찬에 참석한 6·25 참전 용사들에게 태극 무공 훈장을 친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25 참전 용사 중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훈장을 친수한다.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의 경우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추서한다.

랄프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일 미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중위)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 대령은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시켜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공을 세웠다.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

오찬에는 한미 양측의 참전 용사를 비롯해, 참전 용사의 유족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 양국의 경제 동맹 주요 인사 등 한미동맹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3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다고도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6·25전쟁을 통한 한미 동맹의 역사·의미 그리고’미래로 전진하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한미 동맹의 상징인 밴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크리스천 주니어(Joseph McChristia Jr.)와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의 만남 등 한미동맹 인사들이 함께 70주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과 참전 장병인 전준영 예비역 해군 병장,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사건 부상 장병인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와 김정원 육군 중사, K-9 자주포 폭발 부상 장병인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김포 지뢰 폭발 사고 부상 장병인 이주은 예비역 해병대 대위 등 8명도 참석한다.

또 이번 오찬에서는 미 국방부 전쟁 포로·실종자 확인국과 함께 미 포로·실종 장병 추모 테이블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추모 테이블은 포로·실종 장병이 언젠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만든 빈 좌석의 테이블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추모 테이블 촛불 점화를 할 예정이다. 이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참전 용사를 끝까지 찾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전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영웅인 한인 2세 제이슨 박(Jason Park)이 오찬 사회를 본다. 참전용사 후손 매트 카팅구브(Matt Catingub)와 6·25 전쟁 직후 미국에 입양된 6·25전쟁 고아의 후손인 용재 오닐(Richard Yongjae O’Neill)의 기념 공연과 한미 동맹 70년간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30점의 사진 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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