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9년차' 최은우, 210전 211기 끝에 생애 첫 우승

이상필 기자 2023. 4.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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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가 210전 211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은우는 23일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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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은우가 210전 211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은우는 23일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2위 고지우(8언더파 20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은우는 지난 2015년부터 매 시즌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9시즌 210개 대회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6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최은우는 211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최은우는 안송이(237개 대회)에 이어 역대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최은우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초반에는 파 행진을 이어가던 최은우는 6번 홀과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9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상승세를 탄 최은우는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후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뒤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이소미와 김수지, 김민별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최은우의 우승이 확정됐다.

KLPGA 투어는 이달초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우승 이예원)부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우승 이주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우승 최은우)까지 3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최은우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작할 때 선두와 타수 차이가 많이 나서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선두에 올랐을 때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았다. 경기를 즐기려고 했고,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은우는 "오늘 아버지 생신이시다. 최고의 선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9년 동안 항상 부모님이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최은우는 "첫 단추 꿰는 것이 제일 힘들다. 첫 우승을 했으니 남은 대회에서 다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지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지만, 최은우에 1타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소미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수지도 6언더파 210타로 이소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희정과 이다연, 김민별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김해림과 조아연, 김민주, 리슈잉(중국)이 3언더파 213타로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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