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리수 물병에 재생 플라스틱 활용…국내 최초

박다해 2023. 4. 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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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부터 병물 아리수에 재생 페트(PET)를 활용한다.

생수·음료병에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건 병물 아리수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23일 "올해 공급하는 병물 아리수는 국내에서 생수·음료용으로 사용된 후 분리 배출한 투명페트병을 분쇄 세척, 용융 등 물리적으로 재활용한 재생 페트를 사용해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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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병물 아리수.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부터 병물 아리수에 재생 페트(PET)를 활용한다. 생수·음료병에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건 병물 아리수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23일 “올해 공급하는 병물 아리수는 국내에서 생수·음료용으로 사용된 후 분리 배출한 투명페트병을 분쇄 세척, 용융 등 물리적으로 재활용한 재생 페트를 사용해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2월 ‘식품용기 사용 재생원료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식품용기용 재생원료를 생산할 때는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과 혼합되지 않도록 별도 수거, 운반하고 역시 관련 기준을 충족한 선별업체가 이를 별도로 보관, 압축, 선별해 투명페트병을 제작한다.

식품용 물리적 재생원료 안전기준. 식약처 제공

서울시는 이처럼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병물 아리수 공급을 시작하면서 ‘병에서 병으로(Bottle to Bottle)’ 재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병에서 병으로’는 생수나 음료를 담은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 원료로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같은 용도의 고품질 재생원료를 반복 재생산할 수 있어 분리배출만 잘하면 지속성이 높은 자원순환 방식이다.

그동안 분리 배출된 투명페트병은 분해·정제 등의 화학적 과정을 거쳐 원사를 추출하고, 가방이나 의류로 제작해 왔으며 음료 용기 원료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서울시는 고품질 페트 확보를 위해 2020년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행 중이며, 지난해 단독주택 등에서 투명페트병 3389톤을 별도 수거했다.

현재 병물 아리수는 2019년부터 가뭄‧집중호우‧대형산불 등 재난 지역과 단수 지역에 비상 급수용으로만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총 50만병(350㎖ 20만병, 2ℓ 30만병)을 생산할 계획으로, 재생 페트 30%를 사용하면 폐플라스틱 약 5.1톤을 재활용하게 된다. 2024년부터는 재생원료 100%를 사용한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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