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TK신공항이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는 윤희숙 주장 반박

남승렬 기자 2023. 4.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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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최근 일부 지방공항을 '고추 말리는 공항'으로 해석될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TK(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전 의원은 TK신공항 건설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인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여야 협잡의 대공항시대'를 갈아 엎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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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 내공 공감하지만 TK신공항은 이견"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최근 일부 지방공항을 '고추 말리는 공항'으로 해석될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TK(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윤 전 의원이 경제분야에 탁월한 전문성과 내공을 갖고 계셔서 많이 배웠다"면서도 "TK신공항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썼다.

이어 "윤 전 의원은 '지역공항 건설을 옥석을 가리지 않고 도매금으로 묶어서 치적을 남기기 위한 쌍팔년도식 토목공사, 미래세대의 등골을 빼먹는 결탁'이라고 매도했다. 예타(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완화에 대해서도 '총선에서 표를 더 얻기 위해 지역사업을 막 벌이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며 공항 건설과 관련된 윤 전 의원의 최근 인터뷰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대구공항은 연간 이용객이 2015년 200만명을 돌파한 후 코로나 직전인 2019년 468만명까지 가파르게 늘었다. 2016년 순수 경영상 흑자를 달성했고, 2017년에는 국제선 이용객이 제주공항을 넘어섰다"며 "현 대구공항의 연간 이용객 한계치가 375만명에 불과해 포화상태다. '고추 말리는 공항'이 아니다"며 윤 전 의원의 '고추공항론'을 반박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수도권으로의 과잉집중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고 지방소멸은 가속되고 있다. 지역대학을 일류로 만들고, 문화와 정주여건을 매력있게 만들기 위해 지자체장들이 고민하지 않는게 아니다"며 "최악의 저출산 고령화 추세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지역인구의 자연증가를 가져와 활기를 되찾을 비책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단순한 산술적 경제성만을 감안해 지금의 예타기준을 적용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있었을까. B/C 0.39에 불과했던 호남고속철도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예타면제를 하지 않았다면 사업이 추진됐을까"라며 건설사업 예타 완화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윤 전 의원을 재차 공격했다.

김 의원은 "지금 경부고속도로가 없는 대한민국, KTX가 다니지 않는 호남선을 상상이나 할 수 있나. 대한민국이 경쟁력있게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균형 발전이 절실하고도 시급한 과제"라며 "균형발전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혁명적인 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 News1 자료 사진

앞서 윤 전 의원은 TK신공항 건설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인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여야 협잡의 대공항시대'를 갈아 엎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대구와 광주의 상생사업을 일컫는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에 대해서는 "미래세대의 등골을 빼먹는 '달빚결탁'"이라며 "청주공항, 양양공항, 울진공항, 무안공항이 지금 어떤 꼴인지 보라"고도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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