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7언더파 버디쇼 공동 3위, '2타차' 최혜진-김효주-김아림도 '메이저퀸' 보인다

안호근 기자 2023. 4.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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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양희영이 23일 LPGA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밝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어제는 김아림(28·한화큐셀)이 빛났다면 오늘의 주인공은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이 가장 돋보였다. 커리어 첫 '메이저퀸' 등극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양희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하나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전날 공동 25위였지만 이날 버디쇼와 함께 단숨에 공동 3위로 수직상승했다. 나란히 5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앨리슨 코푸즈, 에인절 인(이상 미국)과 격차는 단 한 타다.

양희영은 통산 5번째 LPGA 우승이자 첫 메이저대회 정상 도전에 나선다. 2012년 US오픈 2위를 비롯해 수차례 톱10에 진입했으나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퍼트를 하고 있는 양희영. /AFPBBNews=뉴스1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전반 3,4번 홀과 7,9번 버디를 몰아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11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다시 한 타를 더 줄였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흠 잡을 게 없는 경기력이었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 275야드로 14개 티샷 중 9차례 페어웨이를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77.8%(14/18)였다. 25퍼트로 숏게임에서도 뛰어난 감각을 자랑했다.

경기를 마친 양희영은 "이렇게 스코어가 낮게 나올 때마다 샷감이 좋다고 느낀다. 샷감이 좋으면서 페어웨이도 많이 놓치지 않고, 핀에 가까이 붙이면서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있었다"며 "메이저대회를 오면 다른 대회 같지 않게 많이 어렵다. 그런 어려운 점이 나를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어려운 점도 즐기고 좋아한다"고 밝혔다.

양희영 외에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전날 1위에 올랐던 김아림을 비롯해 김효주(28), 최혜진(24·이상 롯데)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최혜진이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혜진은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특히 퍼팅감이 굉장히 잘 따라주면서 내일까지 잘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가 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닌데 메이저에서 더 잘 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자신감이 더 생기고 더 잘하고 싶은 대회가 됐다"며 "떨리기보다는 내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런 걱정, 긴장감이 필요하고 그 덕분에 시합 때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믿고 즐기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한국 선수로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7번째로 이름을 올린다. 아울러 한국 선수로는 20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한국 선수들의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는 36회다.

지은희는 5언더파로 공동 13위, 고진영과 전인지가 3언더파로 공동 18위다. 최운정은 이븐파로 공동 36위다.

양희영 7언더파 버디쇼 공동 3위, '2타차' 최혜진-김효주-김아림도 '메이저퀸' 보인다
전인지는 이날 100만 달러 기부금이 걸린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대회 스폰서인 셰브론은 100만 달러를 휴스턴 지역 유소년 골프 발전 기금으로 낸다.

LPGA 투어에서 첫 홀인원을 한 전인지는 "이번에 한국 선수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한국 선수로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7번째 선수가 된다. 아울러 한국 선수로는 20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한국 선수들의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는 36회다.

지은희가 5언더파로 공동 13위, 고진영과 전인지가 3언더파로 공동 18위다. 최운정은 이븐파로 공동 36위다.

전인지는 이날 100만 달러 기부금이 걸린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회 스폰서인 셰브론은 100만 달러를 휴스턴 지역 유소년 골프 발전 기금으로 낸다.

전인지는 LPGA투어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전인지는 "오늘 내가 홀인원을 함으로써 어딘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홀인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언샷을 날리는 전인지.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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