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된 '디펜딩챔피언', SK 전희철이 그럼에도 '믿는 구석'[챔프전 미디어데이]

김성수 기자 2023. 4.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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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을 앞둔 서울 SK 전희철 감독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2021~2022시즌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4강 PO 3승 무패, KGC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4승1패를 거두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 SK는 안영준의 군입대와 정규리그 초반 최준용의 부상 공백 속에 1라운드 2승6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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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을 앞둔 서울 SK 전희철 감독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언더독'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그의 '믿는 구석'은 무엇일까.

서울 SK 전희철 감독. ⓒKBL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KGC는 김상식 감독과 변준형-오마리 스펠맨이, SK는 전희철 감독과 김선형-자밀 워니가 참석했다. 2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양 팀이다.

2021~2022시즌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4강 PO 3승 무패, KGC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4승1패를 거두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 SK는 안영준의 군입대와 정규리그 초반 최준용의 부상 공백 속에 1라운드 2승6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점차 정상 궤도를 찾고 최종 6라운드 9전 전승을 거두며 3위로 6강 PO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각성한 SK는 PO에서도 승승장구했다. 6강서 6위 전주 KCC, 4강서 2위 창원 LG를 상대로 모두 시리즈 스윕을 기록하면서 6전 전승으로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다.

물론 지난 시즌에 비해 챔프전 우승 도전의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전희철 감독이 발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포워드 최준용의 시즌 아웃을 이미 선언했다. 여기에 복수전을 꿈꾸는 상대 KGC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KBL

그럼에도 전희철 감독은 팀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했다. 공식 일정 후 진행된 자유 인터뷰에서 전 감독은 "불안함보다는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이 더 크다. KGC보다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적기에 몰아치는 농구를 하면서 빠르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 김선형, 자밀 워니 외의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주고 한 경기당 소위 '미친 선수' 한 명씩 나오면 가능하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LG 이관희가 정규리그서 SK에게 강했는데 4강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것처럼 KGC의 랜즈 아반도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플레이오프는 느낌이 오는 선수들이 있다. 분위기, 표정, 슈팅 자세 등 모든 것을 파악해서 좋은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들을 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PO 전적 13승1패(승률 92.9%)의 압도적인 최고 승률을 달성한 사령탑답게 자신감으로 가득한 전희철 감독이었다. 그는 "올 시즌 SK는 '역전의 명수'다. KGC 오세근은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면 어떤지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SK는 도전자의 입장에 완전한 전력도 아니다. 오히려 부담이 없다. 정상급 포워드가 2명(최준용, 안영준)이나 빠진 상황에서 챔프전까지 올라왔다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결국 전희철 감독의 키워드는 믿음이었다. 그는 "구단 내에서는 올 시즌 4강 안에만 들어가도 목표 달성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챔프전까지 왔다. 올 시즌은 팬들을 위해 부담 없이 챔프전을 즐겨보려고 한다. 여기에 선수들이 워낙 잘 뛰어주고 있다. 이번 챔프전은 정말 선수들을 믿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KBL

한편 양 팀은 오는 25일 KGC의 홈인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SK의 챔프전 2연패와 KGC의 통합우승이 걸린 정상결전이 임박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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