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서방 탓?'…브라질 룰라 "제 목표는 협상 방법 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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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국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론'을 제기해 비판받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대통령 당선 이래 첫 유럽 순방에 나선 룰라 대통령은 이날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자신의 견해로 "그 누구도 기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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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긋는 포르투갈 대통령 "전쟁 관련, 각국 입장 달라"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주 중국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론'을 제기해 비판받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대통령 당선 이래 첫 유럽 순방에 나선 룰라 대통령은 이날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자신의 견해로 "그 누구도 기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지속해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의 선동을 따라 하고 있다'는 서방의 비판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러시아·중국를 위한 발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룰라 대통령은 "저는 갈등 해결을 위한 세번째 대안을 찾고 싶다"며 "이는 평화의 건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끌고오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전쟁 관련 룰라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각국 입장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드 소자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하고 영토를 회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립 회원국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을 시작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 시절 악화된 많은 국가와 관계 회복에 나섰다. 21일부터 임기 첫 유럽 순방을 시작한 그는 가장 먼저 과거 식민 지배를 받았던 포르투갈을 찾았다.
포르투갈에는 약 30만명의 브라질 국민이 거주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5일간 머무르며 포르투갈과 다방면의 협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회담을 통해 기술, 에너지 전환, 관광, 문화, 교육에 관한 13개 협정에 서명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4개국 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있어서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EU-메르코수르는 지난 2019년 6월 FTA 체결에 합의했으나 보우소나루 다시 대통령의 환경 및 인권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룰라 대통령은 오는 25일 스페인으로 넘어가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날 계획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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