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김주애, 신문·방송에 안 나왔으면” 부정·거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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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초기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보이던 김정은의 딸 김주애의 등장에 대해 최근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RFA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정은의 손을 잡고 북한 선전매체에 처음 등장한 김주애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어린 딸이 김정은을 똑 닮은 데 대해 놀라워하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공주처럼 차려입은 어린 김주애가 중요 공식행사에 최고급 대우를 받으며 계속 등장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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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정은의 손을 잡고 북한 선전매체에 처음 등장한 김주애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어린 딸이 김정은을 똑 닮은 데 대해 놀라워하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공주처럼 차려입은 어린 김주애가 중요 공식행사에 최고급 대우를 받으며 계속 등장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초기 김주애 등장 친근하게 느껴... 최근 귀족 차림 주요 행사장 등장 반응 안 좋아
소식통은 “처음에 김정은의 딸은 어린 소녀답게 (하얀 외투를 입고) 비교적 소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며 “사람들이 어린 딸의 등장을 반긴 것은 김정일이 자녀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과 비교되었기 때문이고 김정은을 똑 닮은 어린 딸이 친근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해석했다.
이어 소식통은 “하지만 지금은 소학교나 초급중학생의 소박한 모습은 온데간데 다 없어지고 옷차림부터 일반 여학생이 할 수 없는 화려한 귀족 차림으로 바뀐 데다가 주요 행사장 주석단에 등장해 머리 희슥한 간부들보다 더 높은 대접을 받는 모습이 보인다”며 그런 김정은의 딸이 “‘나는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18일 양강도 혜산시의 한 주민은 김정은의 딸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묻는 RFA의 질문에 “작년 11월 김정은이 딸을 데리고 처음 나타났을 때 많은 사람이 어린 딸을 공개한 데 대한 놀라움과 함께 긍정적인 관심을 보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김정은의 딸이 더 이상 텔레비죤에 안 나왔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주민들이 노골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김정은이 어린 딸을 중요 행사장에 데리고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부모인 내가 보기에도 학생인 딸이 공부는 하지 않고 아버지만 따라다니는 모습이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며 "“김정은의 딸이 텔레비죤과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데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고 전했다. ·
■북한 어린 여학생들도 특별 대접을 받는 김주애 거북하게 생각
아울러 소식통은 “어린 여학생들의 반응은 더욱 놀랍다”면서 “초급중학교에 다니는 우리 딸은 김정은의 딸이 텔레비죤에 나올 때면 ‘자(저 아이)는 학생이 맞나?’, ‘텔레비죤에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굉장히 언짢아한다”고도 전했다.
이처럼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주민들이 아버지를 닮은 김정은의 딸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김정은의 딸이 어른을 능가하는 차림을 하고 김정은 옆에 서서 꽃주단을 밟으며 환호하는 군중 앞을 지나가는 등 특수에 특수 대접을 받는 모습을 거북하게 생각한다”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요즘 김정은의 딸이 중요 행사와 장소에 부지런히 등장하고 있다”며 “신문과 방송 보도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면 마치 이 나라에 김정은과 그의 딸만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북한 김정은과 딸 김주애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내부 반응을 전했다.
이 같은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김정은 자체보단 딸 김주애의 차림새와 특별대접을 받는 것에 비추어 북한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면서 이것이 다시 김씨 왕조와 북한 수뇌부를 향한 소리 없는 부정적 내부 여론 '부메랑'으로 확대 조성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애의 등장이 북한 4대 세습과 김씨 일가의 충성심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었다면 섣부른 그의 등장은 북한 주민들에겐 역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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