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규 장안구청장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 [새빛수원 구청장에게 듣는다]
최상규 수원특례시 장안구청장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소통의 자세로 행정을 추진하는 데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범시민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취임 1주년을 두 달여 앞두고 있다. 소감의 말을 부탁한다.
장안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행정구다. 지난해 8월 취임 첫날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던 가운데 주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달려온 길은 언제나 부족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지난해 여름 장안구뿐만 아니라 수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여름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하천 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수원천·서호천 산책로는 지난해 하반기 응급 복구에 이어 지난달 완전히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침수 피해가 났던 영화동 지역 수해 예방사업도 진행 중이고, 지난 2019년 시작된 이목천 정비도 올해 끝난다. 뿐만 아니라 하천 준설, 낡은 하수박스 교체와 더불어 하수관, 빗물받이 같은 기존 설비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인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도시다.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은 알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해의 근본은 기후위기다. 기후위기는 눈앞의 현실이고, 탄소중립은 유일한 대안인 만큼 공공이 앞장서고 범시민 문화운동으로 확산해야 한다.
따라서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다. 지난 겨울에는 구·동 청사 전력 사용량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4.3% 줄이는 성과도 있었다. 104개 가구가 겨울철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아낀 것이다. 지금도 구·동 청사 에너지 사용량을 매달 점검하고 있으며 올해 지구의 날(4월22일)을 시작으로 ‘공공청사 소등 캠페인’도 계속할 생각이다.
-소통 행정을 위해 어떤 행정을 펼칠 것인가.
민원을 듣고 그대로 해주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우리 구에서 수년, 단 한 번도 민원을 제기한 적이 없는 구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침묵하는 다수의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구정의 최우선 가치를 ‘구민 안전과 행복’으로 뒀다. 소통과 공감은 이러한 바탕 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달 초 ‘만석거 벚꽃축제’다. 과거 광교공원에서 열리던 것을 올해 만석공원으로 옮겼다. 축제 때마다 어김없이 생기는 심각한 교통체증, 좁은 장소에 대규모 인파가 모였을 때 우려되는 안전사고를 고려했다. 광교공원 인근 일부 주민들은 서운해했지만 꾸준한 대화와 설득으로 결국에는 이러한 취지를 이해해줬다. 따라서 이번 축제는 많은 인파 속에 안전사고와 교통 불편 없이 마무리됐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우리 구민들께 ‘정말 열심이었던 구청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늘 새롭게 옷깃을 여미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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