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임효준과 국제대회서 경쟁…관련 질문엔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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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황대헌(강원도청)은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국제대회 맞대결 성사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황대헌은 23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경쟁하게 됐다'는 질문에 "오늘 경기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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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차 "오늘 경기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
(진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황대헌(강원도청)은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국제대회 맞대결 성사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황대헌은 23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경쟁하게 됐다'는 질문에 "오늘 경기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진 '새 시즌에 관한 생각'을 묻는 말에도 "오늘 경기에 관한 이야기만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에이스였다.
린샤오쥔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황대헌은 같은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린샤오쥔이 2019년 불미스러운 일로 기소되면서 두 선수 사이에 금이 갔다.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는 등 고초를 겪었고, 법정 싸움을 거쳐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그러나 린샤오쥔은 그대로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두 선수는 엇갈린 길을 걸었다.
린샤오쥔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오랜 기간 실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2022-2023시즌을 통해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황대헌은 베이징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22-2023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린샤오쥔이 차기 시즌 중국대표팀에 선발되면 두 선수는 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 대회 등에서 만나게 된다.
두 선수가 경쟁하는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황대헌은 이날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두 차례나 넘어지는 불운으로 8위에 그쳤으나 2차 선발전 남자 1,500m 1위, 남자 500m와 1,0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 1위로 통과했다.
황대헌은 "이 자리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2차 선발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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