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6경기만에 나온 안타가 2타점 역전 결승타…배지환은 3타수 무안타 침묵

김하진 기자 2023. 4. 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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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6경기 만에 중요한 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7일 밀워키전 이후 6경기 만에 안타를 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7에서 0.203(69타수 1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1-2로 뒤진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싱킹 패스트볼을 그대로 흘려보내 아웃됐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안타는 2-3으로 뒤진 6회에 나왔다. 김하성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좌완 불펜 카일 넬슨을 상대로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 쳐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경기 16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귀중한 안타였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에는 2사 1루 기회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가 타구가 높이 뜨면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역전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애리조나에 5-3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빼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애리조나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3루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김하성은 3루 파울 라인 바깥으로 나가며 타구를 잡아낸 뒤 역동작에서 1루로 공을 뿌렸다. 김하성의 송구는 정확하게 원바운드로 1루수 크로넨워스의 미트를 찾아 들어갔다. 김하성의 강한 어깨와 순발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8회에도 애리조나 선두타자 케텔 마르텔의 타구를 빠른 순간 판단과 함께 한 발 뒤로 물러나며 잡았다. 이어 한 바퀴를 돌며 안정적인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한편 피츠버그 배지환(23)은 공격과 수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배지환은 이날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수비에서는 올 시즌 3번째 실책도 범했다. 5회초 수비 1사 1루에서 상대 팀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중전 안타를 처리하려다 공을 뒤에 빠뜨리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8에서 0.217(60타수 13안타)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부진에도 2-1로 이겨 4년 9개월 만에 6연승을 달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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