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선수였지”...‘연습생’ 김광석 떠올린 최순호가 응원하는 ‘앞날’[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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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프로 무대에서 처음 만난 스승을, 2023년 은퇴식에서 마주하게 됐다.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수원FC와 8라운드 경기에 앞서 김광석의 은퇴식이 열렸는데, 최 단장이 그를 축하하기 위해 직접 꽃다발을 건네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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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2002년 프로 무대에서 처음 만난 스승을, 2023년 은퇴식에서 마주하게 됐다. 꽃다발을 주는 ‘은사’도, 받는 ‘제자’도 감정이 벅차올랐다. 포항스틸러스 전 감독이자 현재는 수원FC 단장인 최순호와 새 출발선에 선 김광석의 이야기다.
김광석은 2022시즌 이후 20년간 신었던 축구화를 벗었다. 2002년 연습생 신분으로 포항에 입단해 2021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겨 2시즌을 소화한 뒤였다.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수원FC와 8라운드 경기에 앞서 김광석의 은퇴식이 열렸는데, 최 단장이 그를 축하하기 위해 직접 꽃다발을 건네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하프타임 때 본지와 만난 최 단장은 “(은퇴식) 타이밍이 참 좋은 듯하다. 며칠 전에도 (김광석과) 한 차례 통화를 했다. 오게 되면 내가 주는 꽃다발을 받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이런 일이 드문데,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웃었다.
포항 감독이었던 최 단장은 당시 김광석의 장래성을 크게 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구력은 짧지만 기본적인 스피드와 피지컬을 눈여겨봤다. 김광석은 피나는 노력으로 20년간 그라운드를 지켰고, 451경기를 뛰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연습생 때의 김광석을 떠올린 최 단장은 “벌써 20년이 흘렀다. 포항에 입단했을 때는 정식 선수가 아니었다. 연습생 신분이었는데 기술적으로는 부족해도 신체 조건이나 스피드가 좋았다. 훈련을 해보니 가능성이 있어 보여, 빠르게 기용하려 생했다”고 돌아봤다.
최 단장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그리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포항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그는 “고생도 하고, 슬럼프도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오래 할 거라고는 나도 생각 못했다”면서 “워낙 성실했던 선수다. 본인도 길게 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하더라. 잘 견뎠다. 내가 다시 포항으로 돌아왔을 때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 되어 있더라”고 했다.
애틋한 마음뿐이다. 최 단장은 “지난해에 은퇴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 내가 포항에 조금만 더 있거나, 광석이가 선수생활을 조금 더 했더라면 같은 팀에서 은퇴시킬 수 있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면서 “지도자 준비를 할 거면, 가능한 어린 선수들부터 지도하면 성인을 지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잘 해낼 거다”라며 김광석의 앞날을 응원했다.
김광석은 은퇴식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년 동안 그라운드에서 싸운 김광석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아무것도 아닌 선수를 이렇게 기념해주셔서 감사하다. 등번호 3번을 기분 좋은 번호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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