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이정근의 ‘인맥 팔이’, 누구 팔고 돈 받았나?

동정민 2023. 4. 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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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강타한 ‘이정근 파문’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이정근 파문’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이
2021년 6월에
민주당 사무부총장에
임명이 됐죠.

그래서 제가
민주당 출입기자에게
“이때 상황이 어땠냐”
물어봤더니
당시 출입기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겁니다.

그 한 달 전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취임을 하고,
이정근 전 부총장이
사무부총장 자리를 얻습니다.

이 자리가 돈과 당 인사에
관여할 수 있는 자리다 보니까

한 번도 국회의원이 된 적이 없는 원외 인사가
어떻게 이런 중요한 자리를
맡았을까 의아해서
여러 얘기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송영길 전 대표 측근이니까
가능했던 겁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지금 이정근 전 부총장 이름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캠프 때부터
송영길 전 대표를 위해서
열심히 뛰다 보니까
요직에 발탁이 된 거죠.

제가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지만,
이정근 전 부총장은 25년
오랜 정치권 인연이
있다 보니까 인맥이 많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선 때도 사무부총장을
계속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찍은 사진도 있고
다른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초점을 맞춘 건
바로 ‘인맥’입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의
1심 판결 혐의 기간 동안
사업가 박 회장에게
본인의 인맥을 팔아서,
그걸 보고 박 회장이
청탁을 했고
그 대가로 10억 원 넘는
돈을 받았다는 건데요.

1심 판결문에 나오는 내용 중
이 내용이 재밌습니다.

이정근 부총장이
박 회장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나는 로비스트야”

어떤 사람의 로비를 받아서
그 로비가 성사되도록
역할을 하는 로비스트가
미국에선 합법인데
우리나라는 불법입니다.

그런데 이 전 부총장이
더 재미있는 얘기를 합니다.

로비스트는 이제 남에게
돈을 벌게 해주는 역할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업가 박 회장이
돈을 벌게 해주려고
본인이 지금 로비를 한다는
얘기잖아요.

이 전 부총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로비스트야말로
빽이든 돈이든 있어야겠더라”

좀 의미심장한 발언 같지 않습니까?

현재 1심 판결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은
부정한 돈을 받고
또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보면,
본인이 받은
돈을 뿌리기도 합니다.

‘빽’과 ‘돈’
오늘은 이 중에서 ‘빽’을
살펴보려고 하는 겁니다.

본인의 인맥을 활용해서
부정한 돈을 받은
이정근식 로비스트의 삶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이정근의 ‘인맥 팔이’

이정근 전 부총장이
사업가 박 회장에게
이름을 판 사람들입니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이름을 판 사람이
최소 15명이에요.

각 부처 당시 장관 등
유명한 사람들 많습니다.

이 사람들이 실제로
이정근 전 부총장의
청탁을 받아서
실제로 해줬다는 게
아닙니다.

아직 그 내용은
전혀 나온 게 없어요.

이 전 부총장이
이름을 판 사람들입니다.

내가 이런 사람들과 친하다,
혹은 이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당신의 청탁을
들어주겠다고 하고
실제로 연락을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강래구 감사, 이성만 의원.
이 두 사람은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이름이 등장하는 사람들이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돈을
이정근 전 부총장과
이성만 의원 통해서
지역에 뿌려졌다는 게
지금 나온 의혹입니다.

아직 의혹 수준이지만
이때 이름을 판 걸 보니까
실제로 아는 사이였던 것
같긴 합니다.

옆에는 이정근 전 부총장이
사업가 박 회장에게 받은
‘청탁 리스트’입니다.

청탁받을 때마다
이 사람들 이름을 팔아서
연결해 주겠다고 하고
돈을 받은 거예요.
실제로 액션도 있었고요.

예를 들어볼까요?

‘한국남동발전
수력발전설비 납품 알선’.

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당시 산자위 위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정근 전 부총장이
이성만 의원과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통해서
뭔가 청탁하려고 했던
바로 그 사건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태양광발전설비 납품 알선’은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강래구 상임감사위원을 통해서
박 회장이 하는 태양광발전설비
납품을 알선하려고 했던 사건입니다.

이렇게 지금 연결이 되는 거예요.

이 중에서 누가 제일
힘이 세 보입니까?

아무래도 노영민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뭘 했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이름을 판 겁니다.

얼마나 교묘하게
이름을 파는지
보시면 알 겁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이
노영민 비서실장 팔아서
돈을 받은 게 11건인데
그중에 하나 뺀 10건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습니다.

그럼 어떻게 교묘하게
이름을 팔았을까요?

▶노영민 내세운 이정근

이정근 전 부총장이
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어떻게 내세웠는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사실상 거의 첫 만남 때부터
본인이 노영민 비서실장과
친하다고 이름을 팔기 시작합니다.

박 회장이 용인에 28만 평
대규모 스마트물류단지를 샀나 봐요
그런데 물류단지 운영을 하려면
뭔가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그 심의가 빨리빨리 진행이
안 된 모양인가 봅니다.

그래서 2020년 3월 13일,
이정근 전 부총장에 얘기를 합니다.
이때 한창 총선 준비할 때죠.
2020년 4월이 총선이었으니까요.

“용인스마트물류단지 이게 지금
6천억 이상 들어가는 건데
심의를 못 열겠다는 거야.
동생이 한번 비서실장님한테
얘기 좀 해줘”

박 회장이 이렇게 말했더니
이 전 부총장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3천만 원을 받습니다.
이거 1심 판결 내용이에요.

박 회장이 틈만 나면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뭘 해달라고 하라고 합니다.

4월에는 뭘 해달라고 하냐면,
강남 구룡마을 재개발 할 때
포스코건설이 우선수익권을
갖고 있나 봅니다.
박 회장이 그거를 본인이
인수를 하고 싶은 거예요.

그 이야기를 좀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요.

이정근 전 부총장도
좀 난감한 기색을 보이기는 합니다.

판결문에 나오는 내용인데
2020년 8월 25일에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에요.
박 회장이 좀 화를 내요.

“동생이 비서실장에 대해서
너무 약하게 얘기를 하고 있어.”

본인 청탁을 들어달라고
이제 계속 압박을 하는 거예요.

이정근 전 부총장이
“나는 여태껏 선생님하고
비즈니스는 해본 적이 없어.
내가 해 봤자 인사를 좀 부탁하는 정도야.
나한테 시간을 좀 줘.
비즈니스 관계로 전환을 좀 해야지.
내가 옛날에 500만 원을 비서실장에게
갖다주니까 나무라고 안 받고
돌려보낸 적이 있어”라고 얘기를 합니다.

보통 이럴 때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박 회장은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그 500만 원이
사이즈가 안 맞아서 그럴 수 있어.”
너무 적게 주니까 안 받은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정근 전 부총장도
“그럴 수도 있어, 오빠” 얘기를 해요.

그랬더니 박 회장이
“그럼 5천이라도 들고 가.
관계 정립을 명확하게 해야지” 하고
실제로 5천만 원을 보내줍니다.

이 5천만 원은
박 회장의 다이어리,
구글 캘린더,
박 회장 비서 엑셀 파일에도
돈을 준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건이
잘 진행이 안 됐나 봅니다.
2020년 11월 5일
“이 건 안 되면 돈 돌려 달라”
박 회장이 돌려달라고 해요.

그러고 나서 5개월 지납니다.
1월 24일이 됐어요.

이날 이정근 전 부총장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만나서 찍은 사진을
박 회장에게 보내줍니다.
마침 이날 이 전 부총장이
본인 SNS에 올린 사진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만나면서
박 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바꿔줬다는 거예요.

이렇게 만나고 있는 자리에서
전화를 바꿔줬고,
그때 노영민 비서실장이
뭐라고 했냐면

“우리 이정근 위원장과
옛날 인연이 있어서
아주 각별하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회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고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세요.

이게 뭘까요?
인맥을 과시한 걸로 보이죠.

내가 실제로
노영민 비서실장을 알아,
그러니까 내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이라는 걸
과시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돈을 자꾸 달라고 독촉을 하니까
마음이 급해서 이걸 연결을
해 줬던 것 같아요.

이런 식입니다.
이해가 되시죠?

1심 판결에서
이정근 전 부총장은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이 포스코건설 건은
노영민 비서실장이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민간 기업이라
노영민 비서실장이
힘 써줄 수 없는 걸
내가 해 준다고 했겠냐
이건 무죄라고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이걸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건 나중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
판결 같은 것 나올 때도
참고할 만할 것 같은데요.

왜 재판부가
이걸 받아들이지 않느냐?

포스코 건설은 민간 기업 맞습니다.
그런데 최대 주주가 누구냐면
국민연금공단이에요.

국민연금공단은
보건복지부가 관할을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대통령이 관할하는 부처죠.

그럼 이 보건복지부 관할하는
대통령 그 밑에 비서실장.

당연히 국민연금공단은
비서실장 소관이고
여기가 최대 주주니까
노영민 비서실장은
포스코건설에도
충분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
법원은 이렇게 판단하고
관련 혐의에 대해서
이정근 전 부총장에
유죄를 판결합니다.

▶선거 직전 ‘청탁 & 돈’

이 두 사람 사이가
가장 가까웠던 시기는
바로 선거 직전입니다.

2020년 4월 총선
서초갑에 출마했을 때
그 직전 상황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돈을 달라 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청탁을 합니다.

당시에 사업가 박 회장 집에는
금고가 2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거실에 하나 안방에 하나.

그 안에 9천만 원이
있었다고 하는데
돈을 마련해야
돈을 줄 거 아니에요.

백화점 상품권을
소위 ‘깡’을 해서
현금으로 바꾸고,
헌 수표를 양성화하면
현금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수표로 돈을 버는 건지
이건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참 어둠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3월 25일,
총선 한 20일 전
후보 등록 전날입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이
“내가 후보 등록을 하려고 하는데
등록비가 1,200만 원
유세차가 2,200만 원이에요”라고
박 회장에게 얘길 합니다.
돈 달라는 얘기죠.

박 회장은 “에휴 알았어.
그러면 동생이 심부름 하나 해줘.
중기부 박영선 장관 잘 알지?”

이 전 부총장이
언니 동생 한다고 얘기했으니까
박 장관에게 중기부가 하는
모태펀드 출자 사업 심사를
좀 잘 받아야 되나 봐요.
그걸 좀 해달라고 합니다.

이 전 부총장은
“제가 앞장 서줄게요, 오빠.
3개 4개 이렇게만 더 주시면
제가 마음 놓고 편하게 할 것
같아요”라고 합니다.

“3개 4개” 이 개수는
뒤에 ‘천’자 빠진 겁니다.

박 회장이
3천만 원 보내줍니다.

그러고 5일 지나서 이 전 부총장
“오빠 미안한데 5개 가능할지요”

답이 없자 다음 날인 31일,
“오늘도 굿모닝,
아침에 SOS 보냅니다”
문자를 보냅니다.

‘SOS’ 돈 달라는 얘기고,
‘5개’ 5천만 원 달라는 얘기죠.

그랬더니 이제 박 회장이
“3천 붙여줄 테니까
일단 숨통은 틔우고
오빠 곤란하지 않게
계좌 관리 잘해라”
얘기를 합니다.

‘계좌 관리’
들키지 않게 잘하라는 거죠.
3천만 원을 또 보내줍니다.

그다음에 4월 1일
선거사무소에서
둘이 또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통해서
만남을 좀 잡아 달라.
내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했더니

이 전 부총장이
“내가 성 장관과 친해서
주선해 줄 수는 있는데
1억 원을 달라”고 합니다.

이게 뭔가 좀
큰 건이었나 봅니다.

박 회장이
현금 5천만 원 건네주고
추가로 4,500만 원을
계좌로 송금해 줍니다.
9,500만 원 또 보내준 거예요.

그리고 4월 14일 총선 전날,
“선거운동 마지막 날입니다.
승리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5개만 보내주시길 간청드립니다.”

‘5개’ 5천만 원
보내달라는 얘기죠.

근데 보통 박 회장은
이정근 전 부총장이
달라는 액수대로
다 보내주지는 않습니다.
조금 줄여서 보내요.

3,500만 원 또 보내줍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선거 때까지
10번 가까운 돈을 보냅니다.

이 전 부총장은
‘승리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지만,
결과는 거의 30%포인트 차로
총선에서 떨어집니다.

▶갈라선 두 사람

그렇게 “오빠” “동생” 하면서
가까웠던 사람들이
왜 갈라서기 시작했을까요?

이정근 전 부총장이
청탁을 받은 리스트 보면,
최소 13가지의 청탁을 받았는데
이게 잘 안 됩니다.

뭔가 청탁받고
시도는 여러 차례 하는데
그게 된 게 거의 없습니다.

당연히 박 회장은
화가 나기 시작하겠죠.

아까 2020년 4월 총선 때
사이 가까웠던 거 전해 드렸죠.

2020년 11월, 12월
연말부터 돈을 돌려달라고
박 회장이 거꾸로
이정근 전 부총장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한 번에
관계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 이후에도 1년 가까이
관계는 지속이 됩니다.

2021년 4월에 박 회장이
이런 문자와 연락을 계속합니다.

“도대체 나한테 뭐 하나
말이 지켜지는 게 없네”

“오늘은 가부간 답을 주세요.
나도 이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지”

화가 많이 났죠?

“7억 원 금년 안에
변제금 각서 써주세요”

이건 내가 준 돈 중에
7억 원 돌려달라고
각서 써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정근 전 부총장이
2020년 12월부터
총 4억 원 넘는 돈을
돌려줍니다.

사업가 박 회장도
다 본인 돈을 준 건 아니에요.
본인도 다른 사람에게
빌려서 주고 그런 거라
그럼 본인도 빌려간 거 갚으라고
독촉을 받게 될 거잖아요.

그러니까 사업가 박 회장도
계속 이정근 전 부총장을
공격하는 겁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이
이 돈을 다 줄 수 있는
돈이 없었던 건지
안 준 건지
돈을 다 주지 않고
사이가 틀어집니다.

그래서 2022년 4월,
그러니까 작년 4월에
박 회장이 이정근 전 부총장을
사기죄로 고소를 합니다.

고소했다가
취하했다가 하지만,
어쨌건 고소를 하면서
이게 알려지기 시작해
경찰이 수사를 들어갔고,
그러면서 이정근 전 부총장
휴대전화가 나오고
이러면서 지금 사건이
커져 버린 겁니다.

▶이정근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정치권에서
‘게이트’라고 불리는 것들은
공통점이 있죠.

인맥, 돈, 권력
3가지 트리거가
얽혀져 있습니다.

지금 이정근 비리 사건
살펴봤잖아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도
다 비슷하게 지금
엮여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잘 보셔야 할 게
이정근 전 부총장의
처지가 다릅니다.

이 부분 주목하셔야 합니다.

이정근 비리 사건은
본인이 사업가 박 회장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이 돈을 받은 거예요.
이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겁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
모든 걸 부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 받았다고 하는 순간
본인이 책임져야 되니까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어떻죠?

이정근 전 부총장은
이 돈을 본인이 받은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에게
돈을 받았는데,
본인이 먹은 게 아니라
윤관석 의원 통해서
현역의원이나 지역 관계자들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이에요.

여기선 이 전 부총장이
돈의 종착지가 아닌 거예요.
처지가 다른 겁니다.

‘정당법 50조’를 보면
단순 금품 전달자는
처벌이 약하고
전달을 지시하거나
요구하거나 알선하면
훨씬 처벌이 높습니다.

무슨 말이냐?
이정근 전 부총장이
돈을 요구하거나
이걸 본인이 주도해서
알선했다고 하면
처벌이 더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정근 전 부총장이
내가 요구하거나
한 게 아니라
만약 요구를 받고
알선을 요청받아서
전달했을 뿐이라고
얘기를 하면
처벌이 낮아지는 겁니다.
여기에 정치권이 주목하는 거죠.

이정근 전 부총장이
본인 개인 비리 사건 때처럼
입을 닫고 모든 걸
부인할 것이냐,

아니면 본인의
처벌을 낮추기 위해
나도 요청을 받은 거라는 걸
털어놓을 것이냐

이게 지금 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결국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이
어느 정도로
검찰 수사에 협조를 할 것이냐,

그리고 그의 휴대전화에
녹음 파일이 3만 개나 된다는데
여기 안에 대체 얼마나
어느 정도로 자세하게
들어 있을 것이냐

이 두 부분을 주목하시면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기회 되는 대로
또 한 번 딱 집중해서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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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동정민 기자 ditt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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