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표예림, 극단선택 시도… 가해자 지목 1인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 섞어”
앞서 표씨 “‘표예림동창생’이란 사람 알지 못한다. 무분별한 신상공개 멈춰달라”
가해자 지목된 군무원 입장문 “현재 너무 큰 피해 보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12년간 ‘학폭(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해 ‘현실판 더 글로리’ 주인공으로 불리는 표예림(28)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지난 22일 전해졌다.
‘표예림 학폭 가해자’ 중 1명으로 지목돼 온라인상에 신상이 공개된 군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올렸다.
2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이하 ‘카라큘라’)에 따르면 표씨는 전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119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돼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카라큘라’ 측은 “표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사고가 일어났으며 다행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본 팔로워의 빠른 신고로 인해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병원 측에서는 조금만 늦었어도 과다 출혈로 너무나 위험했다고 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표씨는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해 파장이 일었다. 지난 14일에는 ‘카라큘라’에 출연했고,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게시한 상태다.
이후 표씨는 익명으로 여러 유튜브 채널이 만들어져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주장들을 쏟아내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큘라 측은 “며칠 전 ‘표혜림가해자동창생’이라는 채널에서 악의적으로 날조된 자료를 이용해 표씨를 ‘거짓말쟁이’, ‘정신 이상자’라며 비난하고, 표예림씨의 부모님에 대한 조롱까지 하는 등 도를 넘은 2차 가해를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씨에 대한 사과는커녕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내용증명까지 보내 그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느껴 결국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표예림동창생’이라는 유튜브 채널은 지난 13일 올린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표예림 학폭 가해자’ 4명의 신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표씨는 자신을 괴롭힌 17명의 가해자 중 2명으로부터 신상 공개 영상 삭제와 사과문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표씨는 ‘표예림동창생’이라는 유튜브 채널은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그 (신상 공개) 영상은 내가 올린 게 아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 중)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내가 왜 대체 걔들한테 사과글을 게재해야 하고, 사과문을 우편 통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도 “제발 부탁 드린다. 제 이름 세 글자로, 저를 엮어 동창생이라며 (가해자들) 신상 공개를 했다. 전 이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 제 동창생들 역시 모른다는 답이 왔다. 해당 영상을 내릴 수 있게 부탁드린다. 무분별한 신상공개는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유튜브를 통해 신상이 공개됐다는 한 누리꾼은 22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입장문을 게재했다.
자신을 ‘군무원’이자 ‘응급구조 담당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저는 학창 시절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가 맞았다”면서도 “학창 시절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으면 거짓이 진실이 된다. 현재 너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
A씨는 “‘핸드폰(휴대폰)을 보고 돌려달라고 하자 발로 찼다’라고 진술된 사건은 사실이 맞다”면서도 “제가 언급된 내용들 ‘변기통에 머리를 넣었다’, ‘다이어리로 어깨를 내리쳤다’, ‘표혜교냐며 피해자를 조롱했다’, ‘사과 한 번 한 적 없다’ 등은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표예림은 사실무근의 내용을 고소하고, ‘혐의없음’으로 법적 판결이 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신상 공개, 유튜브 업로드를 해 왔다”며 “진술서들이 마치 모두 진실인 것처럼 기정사실이 됐다. 하루아침에 악마가 된 저는 억울해 미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