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뢰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로켓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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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 신뢰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기업은 스페이스X와 로켓랩 두 곳 뿐이다."
보고서는 "몇 년 전부터 여러 우주발사체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오늘날 단 두 회사만이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로켓랩은 지난해 구축한 미국 버지니아주 발사장을 통해 미국 정부 발사 수요를 포함해 민간 기업 수요들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켓랩은 우주발사체를 공중에서 낚아채 회수하는 시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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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 신뢰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기업은 스페이스X와 로켓랩 두 곳 뿐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몇 년 전부터 여러 우주발사체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오늘날 단 두 회사만이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세계 우주발사체 업계에서 최고의 혁신 기업이다.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해 우주발사체 재활용 기술 등을 도입하며 우주 수송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한 해만 61회 우주발사체를 쐈다. 2021년 발사기록인 31회의 2배에 이른다.
최근에는 화성과 달 탐사에 쓰일 우주발사체 개발에 열중이다. 인류 최강 우주 발사체인 스타십은 지난 21일 첫 시험발사에 실패했지만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 발사 실패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발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머스크 CEO에 따르면 다음 시험 비행은 수개월 후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스타십이 첫번째 시도에서 폭발했지만 스페이스X는 여전히 최고의 발사서비스 제공업체”라고 밝혔다.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소형발사체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3만여개의 로켓 부품을 1000여개로 대폭 줄였다. 엔진을 포함한 로켓부품을 3차원(3D)프린터와 탄소섬유로 만들어 제작비용도 줄였다. 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소형 발사체 시장의 선봉에 서며 미국 나스닥에도 우회 상장했다.
로켓랩은 지난해 구축한 미국 버지니아주 발사장을 통해 미국 정부 발사 수요를 포함해 민간 기업 수요들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켓랩은 “뉴질랜드와 미국 발사장을 합쳐 연간 최대 130회에 달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이뤄진 우주 발사체 발사가 186회인 점을 감안할 때 70% 수준에 이르는 숫자다.
로켓랩은 우주발사체를 공중에서 낚아채 회수하는 시험도 진행 중이다. 발사 후 바다로 떨어지는 발사체 일부를 헬리콥터로 낚아채는 방식이다. 회수한 발사체는 재활용에 쓰인다. 현재까지 발사체 회수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회수한 발사체를 재활용해 상업발사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제공하는 민간 우주기업은 스페이스X뿐이다.
보고서는 최근 파산한 버진오빗도 언급했다. 버진오빗은 우주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기업이다. 버진오빗의 우주발사체인 '론처원'은 길이가 약 21m인 우주발사체로 지상 230km의 저궤도에 최대 500kg의 탑재체를 실어나르도록 설계됐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나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과 달리 항공기를 이용해 로켓을 공중에서 발사시킨다.
하지마 버진오빗은 발사에 여러 차례 실패했다. 2020년부터 발사를 시작했는데 횟수가 6차례에 불과하다. 2차례는 실패했다. 올 1월에는 영국 콘월에서 소형 인공위성 9개를 쏘는 데 실패했다. 이 실패로 추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 버진오빗은 지난 4일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16일엔 이미 영업을 일시정지하고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을 통보한 바 있다.
보고서는 “버진오빗 붕괴 사례에서 보듯 대부분의 우주발사체 기업들은 고금리 상황 등으로 인해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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