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진형, 스페인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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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진형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이 대회에서 1위와 함께 실내악 특별상을 받았다.
1953년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라는 명칭으로 창단돼 1955년 콩쿠르로 확대된 프레미오 하엔 피아노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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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진형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이 대회에서 1위와 함께 실내악 특별상을 받았다.
박진형은 결선 무대에선 카를로스 체카가 지휘하는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를 협연했다. 그는 1위 상금 2만유로(약 2917만원)와 특별상 상금 8000유로(한 약 1166만원)를 받는다. 스페인의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 보훔에서 연주 투어도 한다.
2위는 일본의 호리우치 류세이(20), 3위는 헝가리의 이반 바시치(27)가 차지했다.
박진형은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오랜 유학 생활에 겪었던 여러 성패의 순간들 덕분에 콩쿠르 결과보다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스스로의 음악에 집중하게 됐다"며 "그로 인해 이번 콩쿠르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콩쿠르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1차 경연 당시 드뷔시의 '영상' 1권의 제1번을 연주할 때를 꼽았다. 그는 "어떠한 떨림이나 잔상 없이 오로지 음악과 나만이 무대 위에 남았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1953년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라는 명칭으로 창단돼 1955년 콩쿠르로 확대된 프레미오 하엔 피아노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32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보리스 블로흐(러시아·1975년 1위), 하비에르 페리아네스(스페인·2001년 1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러시아·2005년 1위) 등이 있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안정은(1989년 공동 3위), 황성훈(2001년 2위), 이주은(2006년 2위), 유재경(2010년 3위), 이미연(2012년 2위), 정다슬(2015년 3위), 차수진(2016년 2위), 김홍기(2018년 1위), 이진현(2018년 2위), 박연민(2022년 3위)이 있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2017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갖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사사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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