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홈피 ‘영어학습’ 배너 클릭하니 '성인사이트'로 연결… 학부모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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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성인 사이트로 연결되는 사태가 장기간 발생했다.
배너로 연결되는 '영어학습' 코너를 클릭하면 곧바로 '성인사이트'로 연결됐지만, 학교 측은 이를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다가 한 학부모의 제보로 이런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즉각 삭제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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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성인 사이트로 연결되는 사태가 장기간 발생했다. 배너로 연결되는 ‘영어학습’ 코너를 클릭하면 곧바로 '성인사이트'로 연결됐지만, 학교 측은 이를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다가 한 학부모의 제보로 이런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즉각 삭제 조처했다.
교육 당국은 각급 학교 홈페이지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다른 중학교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삭제했다. 홈페이지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지적과 함께 개선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학부모는 해당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고 학교 측은 전북교육청이 위탁해 운영 중인 홈페이지 유지보수센터를 통해 해당 배너를 삭제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문제는 지난 7일쯤 발생해 2주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 조사에 나선 전북교육청은 이런 문제가 인터넷 영어학습 도메인 소유자가 변경된 지난해 9월 14일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8개월가량 지속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한 성인사이트 회사가 해당 도메인 주소를 구입해 음란사이트를 운영했는데, 인터넷 영어학습 도메인 소유자가 변경된 이후에도 링크된 배너를 방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이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다 보니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성인사이트는 교육 당국의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에 의해 교내에서는 접근할 수 없지만, 외부에서는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얼마나 많은 학생이 이를 통해 성인사이트를 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를 발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수시로 접속하는 학교 홈페이지 학습 코너를 통해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학교 측은 운영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이후 도내 학교 홈페이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 한 중학교 홈페이지에서도 이와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해당 배너를 즉시 삭제했다. 또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의 기본 정책을 변경하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접속 시 작동하는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을 교외 접속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일선 학교 홈페이지 운영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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