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틱 에러’ 흥행, 그 후…男♥︎男 열애물에 빠진 아이돌들[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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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웹소설의 팬덤을 기반으로 한 '시맨틱 에러'가 전례 없는 흥행을 기록한 후, BL 소재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지며 주류에 당당히 편입하게 됐다.
작품 원작의 기존 팬층과 더불어 아이돌 출신 배우를 기용함으로서 BL장르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일반 시청자들의 유입과 팬덤의 화제까지 끌어들이며 제2의 '시멘틱 에러'를 노리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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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원작 웹소설의 팬덤을 기반으로 한 ‘시맨틱 에러’가 전례 없는 흥행을 기록한 후, BL 소재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지며 주류에 당당히 편입하게 됐다. 특히, 아이돌 출신 남자 배우들의 새로운 발견도 더해지며 방송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해 2월 왓챠에서 공개된 ‘시맨틱 에러’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대학을 배경으로 한 풋풋한 캠퍼스물이다. 원작으로 일찌감치 두터운 팬덤을 유지했던 해당 작품은 배우 박서함과 그룹 DKZ 재찬의 빛나는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재찬이 속한 아이돌 그룹 DKZ(구 동키즈)는 지난 3년간 활동하며 대중의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활동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거 음원들이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수혜를 입었다.
이 같은 성공 사례 덕분이었을까. ‘시멘틱 에러’ 공개 1년 후, 마니아층의 확실한 수요를 확인한 OTT 플랫폼들과 제작사들은 BL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비의도적 연애담’, ‘오 나의 어시님’, ‘해피메리엔딩’, ‘신입사원’, ‘따라바람’, ‘본 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남남(男男) 로맨스 소재는 물론, 배우와 아이돌 출신 남자 배우의 조합 드라마가 공식처럼 쏟아졌다.
지난해 5월 공개된 왓챠 시리즈 ‘춘정지란’은 노비 신분을 벗으려는 주인공이 여장남자로 위장해 혼인하게 되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그룹 B.A.P 출신이자 ‘철인왕후’, ‘경찰수업’ 등으로 연기력을 입증한 유영재, 또 ‘학교 2017’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김송, 여기에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데뷔 후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우태하가 달아난 등장해 긴장감 넘치는 삼각관계를 그려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FT아일랜드 출신의 송승헌이 출연한 ‘오 나의 어시님’이, 지난달 15일과 17일에는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과 예찬이 나란히 커플로 활약한 ‘소년을 위로해줘’, B1A4 공찬이 배우 차서원과 호흡을 맞춘 ‘비의도적 연애담’이 공개됐다. 오는 27일에는 크나큰의 멤버 이동원이 출연하는 ‘해피메리엔딩’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작품 원작의 기존 팬층과 더불어 아이돌 출신 배우를 기용함으로서 BL장르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일반 시청자들의 유입과 팬덤의 화제까지 끌어들이며 제2의 ‘시멘틱 에러’를 노리고 있는 셈.
다만, BL 소재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시맨틱 에러’ 만큼의 대중적 흥행을 가진 작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3화 공개 이후 왓챠 TOP10 1위를 기록한 ‘소년을 위로해줘’와 티빙 전체 유료가입기여 8위를 기록한 ‘비의도적 연애담’ 등을 제외하면 매니아 층의 관심을 얻는 것으로 마무리된 작품이 다수다.
불투명한 가능성으로 비춰졌던 BL은 ’시맨틱 에러’ 이후 확실한 성공의 영역으로 변모했다. 사회인식 변화와 함께 퀴어 콘텐츠를 향한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이 쏟아지는 현상은 응원할 만한 일이다. 이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끌어가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양질의 콘텐츠 생성이 가장 큰 관건이 아닐까.
/yusuou@osen.co.kr
[사진] 왓챠 /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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