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아나항공 `좌석 업그레이드` 비용 최대 58%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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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유료 좌석 업그레이드 상품인 '업그레이드 스탠바이' 서비스 운임이 하반기부터 최소 5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업그레이드 스탠바이는 항공편에 따라 일반석 손님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스탠바이가 비즈니스석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는 맞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상세한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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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유료 좌석 업그레이드 상품인 '업그레이드 스탠바이' 서비스 운임이 하반기부터 최소 5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업그레이드 스탠바이는 항공편에 따라 일반석 손님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회사는 수익성을 더 높이고자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내용을 공지사항을 통해 밝혔다. 오는 2023년 6월 1일부로 업그레이드 스탠바이 서비스 운임이 인상될 전망이다. 5월 31일 이전에 발권한 경우 기존 요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기존 6만~60만원(한국 출발 기준, 노선별 상이)이었던 요금은 6월 1일부터 9만~95만원으로 인상된다. 최소 50%에서 최대 58%가량 오르는 셈이다.
2019년 도입된 업그레이드 스탠바이는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객 중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업그레이드 좌석이 가능한 경우 이를 제공받도록 한다.
만약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요금을 추가로 지불하더라도 좌석을 제공받지 못할 경우 추가 요금은 되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객이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조건부 상품이다보니 다양한 제약이 있다. 항공편 출발 96~24시간 전에 가능하며 출발 3시간 전에 업그레이드 확정 여부가 안내된다. 또 항공기 좌석과 기내식만 제공하고 나머지 모든 서비스는 이코노미 클래스와 동일하다.
업그레이드 스탠바이는 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항공권 당일 최소 등을 이유로 실제 좌석보다 약 10~20% 안팎의 승객을 오버부킹(좌석 대비 승객이 많은 경우)해 받고 있는데, 업그레이드 스탠바이를 통해 항공사의 비자발적 좌석 업그레이드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고 추가 요금으로 수익성 확보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달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지난 1분기 화물 운임과 물동량이 나란히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아지는 환율과 유가도 항공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10원이 오를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00억원과 284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역시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대한항공 기준 2600만달러(34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스탠바이가 비즈니스석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는 맞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상세한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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