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앞두고 北 도발 우려…정찰위성 발사에 촉각

권오석 2023. 4. 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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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 도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미 양국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북한이 반발 움직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21일 통일부 직원들을 향해 "한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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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국방 과업` 중 하나인 군사정찰위성 발사 여부 주목
방미 기간인 25일 北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이기도
정대진 교수 "기상 상황, 기술적 준비에 따라 쏠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 도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미 양국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북한이 반발 움직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참석한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꺼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군사정찰위성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며,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군사정찰위성은 북한의 이른바 `5대 국방 과업` 중 하나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무기 체계이기도 하다.

공교롭게 오는 25일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일 91주년이라는 점도 도발 가능성을 더 키우고 있다. 북한이 그간 정치적 이벤트에 맞춰 무력 도발 등을 일삼았던 전례를 보면 이날이 `디데이`(D-day)가 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창건일 당시에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었다.

마침 한미정상회담 예정일인 26일(현지시간) 직전인 만큼, 내부 결속 및 군사력 과시 등 목적으로 무력 시위를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이외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21일 통일부 직원들을 향해 “한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술적 문제만 걸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시험발사를 감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25일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이기도 하고, 4월에는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전부터 공언하지 않았나”라며 “기상 상황 및 기술적 준비 상황에 따라서 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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