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美 수단 체류자 철수...韓 교민도 철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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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들이 사흘간 휴전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수단 내 자국민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체류 인원을 빼 냈으며 한국 역시 교민 철수 작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수단 내 체류중인 미국인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단에서 교전중인 군벌들은 자신들이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 철수에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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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가장 먼저 157명 철수, 일본과 영국 등도 자국민 이송 준비
韓 교민 28명은 수단 대사관에서 이송 대기중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수단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미 공무원들을 철수시키는 미군 작전이 시행됐다”며 "성공적으로 그들을 안전히 데려온 우리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번 작전에 협조한 인근 지부티, 에티오피아, 사우디 등 주변국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수단 내 체류중인 미국인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수단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업무를 일시 중단하지만 수단 국민과 그들이 원하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벌들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을 촉구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에 대피한 미국인은 약 70명으로 알려졌다.
수단은 2019년 민주화 시위와 군부 쿠데타 전까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이 30년 동안 집권했다. 이후 수단 군부와 야권은 바시르를 몰아낸 뒤에 주권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선거와 민정 이양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쿠데타를 주도했던 수단 군부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2021년 10월 25일에 2차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 정부를 해산하고 정권을 잡았다. 부르한은 2019년 쿠데타 당시 신속지원군(RSF) 군벌을 이끄는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와 손을 잡았으나 정권을 잡은 이후 RSF를 반군으로 지정하고 다갈로의 세력을 흡수하려 했다. 반목을 거듭하던 두 세력은 지난 13일 본격적으로 시비가 붙어 내전을 시작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1일까지 최소 413명이 숨지고 3551명이 다쳤다.
부르한의 정부군은 21일 발표에서 이슬람교의 최대 명절인 ‘에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사흘간 휴전한다고 밝혔다. 해당 명절은 매년 돌아오는 이슬람의 단식성월(라마단) 종료에 맞춰 사흘간 진행된다.
사우디 외무부는 22일 발표에서 수단에 머물렀던 사우디 국민 91명이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 인도, 불가리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캐나다, 부르키나파소 등 12개국 국민 66명과 함께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사우디 해군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단 사태 이후 첫 외국인 철수 작전이었다.
수단에서 교전중인 군벌들은 자신들이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 철수에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단에 체류중인 한국인은 29명으로 알려졌고 28명이 하르툼의 한국 대사관에 집결했다. 한국 정부가 교민 철수를 위해 파견한 공군 수송기는 22일 지부티의 미군 기지에 도착했으며 해군의 해외파병부대인 청해부대도 소말리아 해역에서 수단 인근으로 이동했다. 한국 관계자는 현지 상황에 맞는 가장 안전한 이송 경로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에도 영국, 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지부티 등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아직 자국민을 철수시키진 못했지만 교전 지역에 있던 국민들을 하르툼의 대사관에 안전히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미 하르툼 공항은 군벌들의 교전으로 폐쇄됐으며 육로로 하르툼을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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