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가방' 잃어버린 60대, 제 발로 경찰서 갔다가 덜미

유혜은 기자 2023. 4. 23. 14: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마약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60대 남성이 이를 찾으려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갔다가 붙잡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감사의 음료까지 챙겨온 분실물 주인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면 지구대에 가방 하나가 분실물로 접수됩니다. 내용물을 살펴보니 담배 형태로 된 수상한 물건이 나왔습니다. 강력팀 확인 결과, 이 물건은 대마초였습니다.

경찰들은 가방에 함께 들어있던 휴대전화로 가방의 주인과 연락을 시도합니다. 경찰은 가방 주인에게 자연스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가방 분실하셨죠? 저희가 보관하고 있어요. 지구대로 찾으러 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가방 주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대마초는 언급하지 않고 지구대 방문을 유도한 겁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그리고 얼마 뒤 가방 주인이 지구대로 들어옵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가방 찾으러 왔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태연하게 에너지 음료를 전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경찰은 가방 주인에게 에너지 음료를 돌려준 후, 가방 속에서 발견된 대마초에 대해 얘기를 꺼냈습니다. 결국 가방 주인은 대마초 소지와 흡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일은 지난 1월 인천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가방은 인천시 중구 영종지구대에 분실물로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가방 주인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