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1~2%’ 대전·충남 공공배달앱 도입 2년만에 서비스 종료
“계약기간 연장하지 않기로”
예산 투입 대비 이용률 저조
대전과 충남의 공공 배달 앱 서비스가 도입된 지 2년 만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2021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대전지역 공공 배달 앱 ‘휘파람’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계약 기간 만료일은 오는 29일이다.
대전시는 2021년과 2022년 공공 배달 앱을 운영하는 데 각각 8억원과 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배달플랫폼의 중개 수수료는 1.9%로 저렴한 편이었다.
하지만 대전시가 파악한 휘파람의 연간 주문 건수는 3500~4000건에 불과하다. 지난 1~3월 휘파람의 매출 누계도 5000만원대에 그쳤다.
대전시 관계자는 “운영 초기에는 이용률이 높았지만 이후 정체가 지속돼 왔다”며 “공공 배달 앱 지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도 2021년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충남지역 공공 배달 앱 ‘소문난샵’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계약 기간 만료일은 오는 5월 5일이다.
‘소문난샵’은 해당 앱에 입점하기 위한 비용과 광고비가 따로 없고, 주문 수수료 등이 최대 1.7%밖에 되지 않아 도입 초기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는 데 이바지해 왔다. 하지만 이후 배달 앱의 인지도 등에서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효과가 크지 않아 계약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지금까지의 운영 현황을 밝히긴 어렵지만, 이용률이 크게 저조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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