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이 생생한데"...25년 차 원성진, 국내 17번째 1천승 금자탑

권수연 기자 2023. 4.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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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이 입단 24년 11개월만에 1천승을 달성했다.

원성진은 "입단하고 첫 판을 둔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벌써 25년이 흘렀다, 1천승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해온 기록이라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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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 한국기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원성진 9단이 입단 24년 11개월만에 1천승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선수 중 17번째 기록이다.

한국기원은 "지난 20일,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예선 3회전에서 원성진이 이연 5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며 국내 프로기사 중 17번째로 1천승 고지를 밟았다"고 알렸다. 프로통산 전적은 1,000승 1무 511패로 승률은 66.18%에 달한다. 

지난 1998년 입단한 원성진은 입단 27일만인 제9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에서 박승문 4단(당시)에게 거둔 승리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이뤘다. 이후 3년 뒤인 2001년 2월 비씨카드배 본선에서 안조영 6단을 상대로 100승을 달성했고, 지난 2009년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는 500승 고지를 밟았다.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은 지난 201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안았다. 당시 중국 구리 9단을 2-1로 꺾었다. 그 밖에 국내대회에서는 15기 GS칼텍스배, 4기 마스터스 서바이벌, 12기 천원전, 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등 4번의 우승과 9번의 준우승을 달성했다.

그간 국내기사 중 통산 1천승을 기록한 기사는 조훈현(1959승), 이창호(1855승), 서봉수(1753승), 유창혁(1365승), 이세돌(1324승,은퇴), 최철한(1266승), 박정환(1027승),김수장(1023승),강동윤(1019승),최규병(1009승) 9단 등이 있다. 

원성진은 "입단하고 첫 판을 둔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벌써 25년이 흘렀다, 1천승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해온 기록이라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뒷바라지 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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