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최초 ‘에디슨 어워즈’ 수상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2023. 4. 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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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비중 90%로 높인 ‘NCM9’ 배터리
배터리 전문 기업 SK온의 ‘NCM9’ 배터리. <SK온>
SK온이 미국 발명상 ‘2023 에디슨 어워즈’ 동상을 받았다. 스타트업이나 연구개발 전문기업이 아닌,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이 에디슨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23일 SK온은 ‘NCM9’ 배터리가 에디슨 어워즈 ‘EV 배터리 향상’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NCM9 배터리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코발트·마그네슘(NCM) 중 니켈 비중을 약 90% 수준까지 높인 고성능 배터리다. 2019년 SK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 출력 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니켈 함량 증가로 수명 및 열적 안정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고도의 제조 기술력이 필요하다. SK온은 자체 ‘Z-폴딩’ 기술을 적용해 이를 보완했다. ‘Z-폴딩’ 기술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쌓아 안전성을 높였다.

NCM9 배터리는 에디슨 어워즈 수상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전시회 CES 2023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제정된 에디슨 어워즈는 ‘에디슨 유니버스’라는 비영리 재단이 매년 시상한다. 7000개 이상의 제품이 출품되며, 전문 경영인, 학자, 엔지니어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약 7개월에 걸쳐 평가를 진행한다.

SK온 관계자는 “CES 최고혁신상에 이어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SK온 기술의 우수함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초격차 기술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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