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한 마약 가방 찾는다고...박카스 사들고 지구대 제발로 찾은 60대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4. 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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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분실 가방에 마약의심 물체
60대 남성이 찾으러 오자 소변검사
경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입건
분실한 가방 찾으러 지구대 온 A씨.(사진출처-연합뉴스)
마약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60대가 가방을 찾기 위해 경찰서 지구대를 찾았다가 마약 투약 사실이 발각돼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마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6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 중구 영종지구대에 분실 접수된 가방 내부에서 종이에 싸여있는 담배 모양의 마약 의심 물체 5개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이 가방을 찾으러 오자 소변 검사를 진행해 A씨가 대마를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 투약 검사에서도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 전 친구한테 대마를 받아 집에 보관하다가 피우려고 가방에 넣어서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잃어버린 가방을 찾으러 피로해소제까지 사 들고 지구대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연히 지구대에 있었던 강력팀 형사가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추궁하면서 A씨는 그대로 검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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