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소금' 넣었더니…출시 5개월 만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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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설탕을 뺀 '제로슈거' 열풍이 불면서 주류에도 인공감미료 바람이 불었다.
초기 제로 열풍을 주도한 탄산음료에 이어 소주·맥주 등 주류는 물론이고 빙과류에까지 무설탕 트렌드가 확산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제로슈거 열풍에 대해 "주류뿐만 아니라 식품 전반에 분 제로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몸에 안 좋은 설탕 대신 대체당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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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설탕을 뺀 '제로슈거' 열풍이 불면서 주류에도 인공감미료 바람이 불었다.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 출시가 증가하는 가운데 '소금'을 넣어 쓴맛을 중화하면서 당도 없애는 등 색다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먹거리 시장에 제로슈거(무가당) 열풍이 불면서 대체당을 넣어 칼로리를 줄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초기 제로 열풍을 주도한 탄산음료에 이어 소주·맥주 등 주류는 물론이고 빙과류에까지 무설탕 트렌드가 확산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제로음료 시장 규모는 2189억원에 이른다. 2016년 903억 원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엔 3000억원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해양조의 경우 소주에 소금을 넣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주류회사들은 소주의 알코올 향과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당'을 활용해왔는데 고정관념을 깼다. 보통의 희석식 소주처럼 인공감미료(스테비올배당체)는 들어가지만 소금을 넣은 점이 특이하다. 알코올 도수는 16.8도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16.5도)와 비슷하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출시 5개월 만에 12만여병이 판매되며 첫 달 판매량(약 1만병)의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호남 지역부터 유통됐지만 지금은 전국 편의점과 마트에 보해소주가 들어가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보해양조 역대 신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식당 등 업소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명 연예인 광고 없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차별화 승부수가 먹혔다는 얘기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자연에서 얻은 세계 3대 소금을 넣는다는 포인트가 통했다. 전국적으로 셰프 식당 및 노포 맛집 업소 중심으로 입점 문의가 지속되고 있어 보해소주 판매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제로슈거 소주는 적은 칼로리로 건강까지 챙기려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자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제로슈거 소주 열풍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인구(4300여만명)로 환산하면 1인당 약 2.3병씩 새로를 마신 셈이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1월 '진로이즈백'을 제로 슈거 제품으로 리뉴얼해 내놨다. 리뉴얼한 진로는 알코올도수를 기존 진로보다 0.5도 낮춘 16도로, 칼로리는 기존보다 10kcal 낮은 320kcal로 맞췄다.
이외에도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주조)는 국내 최저 칼로리(298kcal) 소주 '선양'을 올 2월 선보였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대선'에 이어 올해 초 '시원블루'를 무가당 제품으로 출시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제로슈거 열풍에 대해 "주류뿐만 아니라 식품 전반에 분 제로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몸에 안 좋은 설탕 대신 대체당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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