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우리 교민 철수 작업도 개시

김선희 2023. 4. 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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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사우디로 탈출
美 정부 "외교관과 가족 등 자국민 전원 철수"
우리 교민 29명 체류…안전 지원 임무 등 수행
교민 위한 공군 수송기 1대 미군기지 도착
공항 이동 힘들 경우 대비 '청해부대' 이동 중

[앵커]

수단 군벌 간 무력충돌로 세계 각국의 자국민 탈출 작전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첫 외국 민간인들의 대피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교민들의 철수를 돕기 위한 현장대책본부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인들과 취재진에 둘러싸인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꽃과 초콜릿을 건네받습니다.

수단에 있던 자국민과 외국인 157명이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로 들어오는 길입니다.

무력충돌이 발생한 이후 민간인이 대규모로 철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민 : 우리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해외 공관뿐만 아니라 재외국민의 안전과 보안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가 항상 번영하기를 기원합니다.]

요르단 자국민 3백 명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방식으로 철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수단에서 외교관과 가족 등 자국민을 전원 철수시켰다고 밝혔는데 미 언론들은 70명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각국과 유엔은 군벌 양측이 안전 보장 요청을 받아들인 직후 자국민과 직원들 철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압델 파타 부르한 / 수단 정부군 측 장군 : (각 나라가) 자국민의 대피를 용이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우리는 자국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교민을 돕기 위한 현장대책본부도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수단에는 공관 직원을 포함해 우리 국민 29명이 체류 중인데 현재까지 모두 안전한 상태입니다.

주요 우방국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수단 현지 대사관과 교민 안전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교민을 실어나르기 위한 군 수송기는 군 병력과 경호 요원 등 50여 명을 태우고 미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으로의 이동이 힘들 경우를 대비해 '청해부대'가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는 등 바닷길 철수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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