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리포트] 앵무새도 영상통화로 친구와 교감한다

이종현 기자 2023. 4. 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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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영상통화로 다른 무리와 교감하는 것을 즐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앵무새가 영상통화를 통해 다른 무리와 교감할 수 있다면 이런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모두 18마리의 앵무새를 골라 다른 새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을 때는 둥지에 마련된 종을 울려야 한다는 점을 학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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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영상통화로 다른 무리와 교감하는 것을 확인한 실험 장면. /미국 노스이스턴대·MIT

앵무새가 영상통화로 다른 무리와 교감하는 것을 즐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이스턴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공동 연구팀이 앵무새 18마리를 관찰한 연구 결과를 미국 컴퓨터협회(ACM)가 주최한 ‘컴퓨터-인간 상호작용 학회 콘퍼런스(CHI 2023)’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앵무새는 새 중에서도 지능이 뛰어난 동물이다. 야생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애완동물로 한 마리만 키울 경우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앵무새가 영상통화를 통해 다른 무리와 교감할 수 있다면 이런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모두 18마리의 앵무새를 골라 다른 새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을 때는 둥지에 마련된 종을 울려야 한다는 점을 학습시켰다.

종이 울릴 때마다 주인이 다른 앵무새의 사진이 담긴 태블릿PC 화면을 보여주고, 새들이 직접 영상통화 상대를 고르게 했다. 영상통화하는 법을 익힌 앵무새들은 곧 적극적으로 영상통화에 나섰다.

연구팀이 3개월 간 관찰한 동안 앵무새들은 총 147회에 걸쳐 영상통화를 했다. 총 시간만 1000시간이 넘었다.

연구팀은 앵무새가 영상통화를 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앵무새들이 깃털 고르기나 노래, 놀이 등 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일부 주인은 이 실험이 반려새의 인생이 전환되는 경험이 됐다고 얘기했다”며 “영상통화로 다른 새를 보면서 먹이 찾는 법을 배우거나 나는 법을 배우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참고자료

CHI 2023, DOI : https://doi.org/10.1145/3544548.358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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