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맨유vs브라이튼, 누가 웃나
22-23 FA컵 결승 진출을 놓고 ‘전통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다크호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튼)이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게 된다.
브라이튼은 40년 전인 1983년 이후 처음으로 FA컵 결승 진출을 노리고, 맨유는 17-18 시즌 이후 5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밟고자 한다. 특히 올 시즌 리그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유가 FA컵에서도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개의 FA컵 트로피를 차지한 맨유는 역대 21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만약 맨유가 결승에 오른다면 역대 최다 우승팀인 아스날(14회)과 함께 FA컵 결승에 가장 많이 나선 구단이 된다. 최근 브라이튼 상대로 흐름이 좋지 않지만 FA컵에서는 7전 5승 2무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다만, 맨유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진행된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3대 0으로 패배한 지 70시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FA컵 준결승에 나서야 한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어떤 전술을 통해 직전 경기의 수비 불안을 극복할지 주목된다.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맨유가 21번째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반면 브라이튼은 1983년 이후 첫 FA컵 결승 진출과 40년 만의 설욕에 도전한다.
브라이튼은 1983년 FA컵 결승에서 맨유와 만났지만 재경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FA컵에서는 한 번도 맨유를 꺾지 못했지만 최근 리그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고자 한다. 브라이튼 부임 이후 29경기에서 15승 7무 7패의 좋은 성적을 이끌어낸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이 서른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FA컵 4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미토마 가오루(2골 2도움)가 또다시 공격포인트를 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40년 만에 맞붙게 된 브라이튼과 맨유의 22-23 FA컵 준결승 경기는 내일(24일 월요일) 새벽 0시 30분 킥오프되며,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결승전은 6월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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