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단 후원금 수사는 스포츠 탄압”… 이런 말, 민주당이 진짜 했었네
韓법무 “승부조작 수사는 스포츠탄압?” 반문했는데
올해 1월 민주당 “스포츠탄압” 주장 다시 조명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에 대해 ‘정치탄압’이라며 반발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그럼 승부조작 수사는 스포츠탄압이냐”고 반문했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실제로 “스포츠 탄압”을 공식 주장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장관은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논의 당정협의회에 출석하면서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의원매수 수사하는 것을 정치탄압이라 한다면 승부조작을 수사하면 스포츠탄압이냐”고 되물었다.
‘얼토당토 않은 말’이란 취지로 예시를 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23일 온라인에선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주장이 화제가 됐다. 실제로 ‘스포츠탄압’을 여러차례 언급했기 때문이다.
성남 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중이던 2015년 두산그룹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 주고 2014~2016년 두산건설이 성남 FC에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주도록 한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작년 9월,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기자, 민주당 측은 ‘스포츠탄압’ ‘정치탄압’을 주장하며 즉각 반발했다.
당시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넘어서 성남FC를 탄압하며 프로스포츠를 사랑하는 성남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단체장들은 괜찮고 이재명 대표는 안 되나? 유독 성남 FC만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 것은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했다.
같은 주장은 올초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탄압 위해 기업 활동과 프로스포츠까지 짓밟는 무도한 성남FC 수사,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당시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던 스포츠탄압 주장은 23일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선 “그럼 승부조작한 선수들에 대한 수사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탄압이냐” “국방부 팬티 예산 삭감 의혹 수사는 의류업계에 대한 탄압이냐” 등의 조롱이 나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국방장관 지명자 헤그세스, 성비위 의혹...‘극단주의’ 문신도 논란
- 잠자던 ‘비트코인 고래’가 깨어난다... 트럼프 2기 앞두고 움직이는 가상화폐 큰손들
- 독거미 320마리를 배에… 페루서 밀반출하다 걸린 한국인
- 野 3차 정권퇴진 장외집회…이재명 ‘의원직 상실형’에 서울도심 긴장
- 尹·시진핑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가속화"...방한·방중도 제안
- 🌎 ‘수퍼 트럼피즘’이 온다
- ‘술자리 맥주병 폭행’ 前 야구선수 정수근,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
- 또 파격 인선... 소프트볼 선수 출신 27세 여성, 트럼프 2기 ‘백악관의 입’ 됐다.
- 토요일 예년보다 포근, 일요일부턴 기온 ‘뚝’
- “X 같다”… ‘백설공주’ 실사판 주연배우, 트럼프 욕했다 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