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11년 만에 ‘천만 관객’ 달성…주인공은 5세 고나은

23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1000만번째 관람객을 맞이 기념행사에서 김태만 관장과 고나은 양 가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3.4.23/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서 기자 = 국립해양박물관이 관람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국립해양박물관은 2012년 7월에 개관 이후 11년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이날 1000만 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은 김해에 사는 고나은 양(5)의 가족으로, 나들이 겸 박물관을 찾아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고나은 양의 어머니 정아영씨(33)는 “아이가 2살 때 박물관을 왔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오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재방문한 오늘 생각지 못한 행운이 따라 기쁘다”며 “교육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아이와 함께하기 좋아 앞으로 국립해양박물관을 더욱 자주 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1000만 번째 관람객에는 제주 왕복항공권과 30만원 상당의 박물관 카페·식당·뮤지엄샵의 이용권이 증정됐다. 1000만번째 주인공 외에도 999만9997~1000만3번째 관람객에게는 박물관 카페 10만원 이용권이 수여됐다.

김태만 관장은“나은 양이 부모가 돼 자녀와 함께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을 날을 기다리겠다”면서 “박물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천만 관객’이라는 의미있는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국립해양박물관의 천만 관람객 달성은 더욱 뜻깊다. 개관 이래 매년 100만명 관람객이 찾던 국립해양박물관은 개관 9년만인 2021년 90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6개월간 잠정 휴관은 물론, 일일 입장객이 제한되면서 1000만 관람객 달성까지 약 3년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해양국립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2020~2021년 관람객이 10분의 1토막 나는 등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면서 “1000만 번째 관람객을 모시기까지 오랜 기간 기다린 만큼 이날을 더욱 특별하게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1000만 관람객 돌파 맞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29일~30일 박물관 곳곳에서 마술 공연 ‘스트릿 매직’을 선보인다. 또 오는 30일까지 포토존 인증샷, 홈페이지 댓글 이벤트, 국립해양박물관 캐릭터 ‘해버미’와의 사진찍기 등을 즐길 수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