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버려진 3살 아이 5년 키운 70대 노부부..."아이 살려야겠다 생각"
식당에 버려진 3살 여자아이를 5년째 키우고 있는 한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70대 남성 쯔엉 씨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교사로 일하다 은퇴한 쯔엉 씨는 은퇴 후 리어카에서 음식을 파는 아내의 장사를 도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성탄절 무렵 자신의 식당에서 부모로부터 버려진 3살짜리 여자아이를 만나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아이의 어머니는 음식을 주문한 뒤 딸이 잠들자 방치한 채 음식값도 내지 않고 가게를 떠났고, 영업 종료 시각까지 가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쯔엉 씨가 아이에게 "엄마는 어디 계시냐"고 물었으나 아이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렇게 쯔엉 씨 부부는 아이를 5년간 돌보며 부모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쯔엉 씨 부부는 건강이 좋지 않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 교대로 밤새 돌보기도 했고, 아이의 병원비와 약값을 지불하려고 연금과 적금도 깼습니다.
그런데도 금액이 충분치 않자, 쯔엉 씨 부부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쯔엉 씨는 "그때는 아이를 살려야 했으니 자존심 따위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이를 살려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살핌 끝에 아이는 건강을 회복했고, 돈을 주고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쯔엉 씨 부부는 "돈을 받고 아이를 주면 인신매매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며 이들의 제의를 거절했고, 이후 사정을 알게 된 지역 대표의 도움으로 아이는 공립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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